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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않는 외부인 문제
[433호] 2017년 05월 02일 (화) 김지원 기자 rlawl97@kaist.ac.kr

 지난달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2’ 와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ARA에는 외부인 출입에 따른 관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들이 많이 게시되었다. 교내에 출입하는 외부인들로 인해 교내 교통 문제와 안전 사고 문제,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한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외부인들의 출입으로 발생하는 민원은 매년 벚꽃 개화 시기마다 꾸준히 제기되던 문제였기 때문에, 제31대 학부 총학생회 <품>(이하 총학)은 외부인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총학은 올해 KAMF 기간 동안 외부인 출입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대응 했지만 외부인 문제 민원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따라서 총학은 무단 주차 차량 민원 취합 시스템과 차단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단기 설치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은 총학과는 상반되었다.
우리 학교 시설팀은 만약 차단기를 설치한다면 ▲학교 내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 ▲인건비 ▲택시 출입 등의 문제와 내부 구성원의 불편함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학은 시설팀과 안전팀이 논의한 보고서를 확인했을 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총학은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고 제안서를 작성해 번호인식기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총학은 건설및환경공학과 연구실과 협력해 차단기 설치 역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2’에 “어린아이들이 KI빌딩 안에 들어와 킥보드를 타고 소리를 지르며, 심지어 2층 복도에서는 인라인을 타고 있다”라는 제보가 게시되었다. 또한,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ARA(이하 ARA)에는 “중앙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너무 많고, 학교에 유입된 양 때문에 교통이 방해된다”라며 “학생들이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너무하다”라는 제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외부인들의 출입으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는 매년 벚꽃이 개화할 시기에 발생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타나지 않았다.

총학, KAMF 외부인 문제 대응 나서
제30대 학부 총학생회 <품>(이하 총학)은 외부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외부인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이에 총학은 지난달 9일, KAMF 기간 동안 외부인 출입에 대해 대응한 내용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총학은 ▲캠퍼스 전 구역에 지정 주차장 설정 및 안내 간판을 배치 ▲오리연못 중앙도로 쪽에 라바콘 설치 ▲학생문화공간위원회 협조를 통해 장영신학생회관(N13-2)을 관리 ▲북측 기숙사 지역에 외부 차량이 유입되지 않도록 캠퍼스를 순찰 ▲무단 주차 차량 차주에게 차량 이동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시도했다. 또한, 기숙사 진입 구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총학은 “외부 차량에 대한 대응은 효과적이었지만, 인력 문제를 고려하면 추후에도 대응을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속 가능한 대응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학은 “이번 KAMF 기간을 거치며 외부인 문제에 대한 건의가 많이 늘었다”며 장기적으로 무단 주차 차량 민원 취합 시스템과 차단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부인 출입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은
외부인 출입 문제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은 어떨까. 담당 부서인 안전팀은 외부인 출입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해결하기 복잡한 문제라고 밝혔다. 안전팀은 우리 학교가 개방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학교 개방이 전제된 한, 외부인 출입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피해를 주는 방문자들에게 일일이 주의를 주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안전팀은 중앙대로에 주차하는 차량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에 대해 안전팀은 “주차 금지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외부입 출입 문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문제가 아니라 축제 기간 또는 벚꽃 개화 시기에만 해당하는 문제여서 그럴 수 없다”라고 전했다. 결국 최선의 방법은 시민들의 양심에 맡기고, 캠퍼스 폴리스들이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플랜카드를 거는 것뿐이라고 안전팀은 밝혔다.

차단기, 구성원 불편 가능성 있어
차단기 설치 계획 또한 간단하지 않았다. 시설팀은 차단기 설치에 대해 건설위원회에서 많은 논의를 했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시설팀은 차단기를 설치하면 차단기 시설 관리자 등에게 주어지는 인건비 및 시설 유지비가 소요돼 학내 구성원들 역시 차단기 비용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배달 차량 또는 택시 출입 문제 등이 있을 수 있고, 차단기를 통해 주차비용을 받으면 학교 내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을 학교에서 일정 부분 가져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시설팀은 총학이 차단기 설치를 건의했을 때 이런 논의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팀은 “외부인 문제가 항상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 기간 등에 일어나는 문제여서 차단기를 설치한다면 내부 구성원들이 평소에 느끼는 불편함이 더 클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학 차단기 설치 다시 요구할 것
총학 측은 차단기 설치에 대한 설치 방안을 재검토하고 학교에 다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학 측은 “학교 측의 건설위원회는 15년도 6월 이후에 낸 보고서가 마지막이다”며 “보고서를 접해본 결과 현재의 기술력과 상황 등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내 차량 사고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법무팀에 확인한 결과 학교 측에서 보험을 들어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총학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번호인식기부터 단계적으로 설치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총학 측은 건설및환경공학과 연구실과 협력해 차단기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총학 플래카드 문제점 지적돼
올해 급증한 외부인들에 대한 민원 해결을 위해 총학은 여러 종류의 플랜카드를 설치했었다. 하지만 총학이 설치한 플래카드에 대해 문구가 과격하다는 학우들과 학교 측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총학은 “전년도와 비교해 외부인의 많아진 몰상식한 행동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인해 강경한 문구를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총학은 통제 요원들을 통해 정중하게 요청해도 건방지다 생각하고 무시하는 이들이 있어 현실적으로 대화로 해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교 내 정책상 중앙대로에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것은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3일 플랜카드를 철거했다.

안전팀은 “외부인들의 시민의식 역시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 역시 중요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학생단체가 축제를 계획할 때 내부구성원은 물론이고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전팀은 축제 기간에 특히 인근 주민으로부터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휴일에도 비상근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안전팀은 “축제를 기획할 때, 안전팀 및 학교 부서들과 협의해 문제들을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은 “우리가 이번 4월 9일 KAMF를 위해 2월부터 찾아가서 협의를 요청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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