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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습니다
[430호] 2017년 02월 28일 (화) 이상현 편집장 kaisttimes@gmail.com

  차가웠던 겨울이 떠날 채비를 하고, 따뜻한 봄 햇살이 캠퍼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두꺼운 패딩이 얇은 봄 코트로 바뀔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우리는 겨울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차디찬 겨울을 무사히 견디면, 따뜻한 봄이 온다고 합니다. 겨울동안 절대 올 것 같지 않았던 봄은, 어느새 이만큼 다가와 있습니다.

  우리 학생 사회에도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이번 겨울은 참으로 혹독했습니다. 뿌리가 깊게 박힌 줄 알았던 우리의 학부 동아리연합회는, 결국 겨울을 나지 못했습니다. 제 자리를 지키던 동연이 사라지자 동아리 관련 업무는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이미 죽은 나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동아리 사회는 혼란해졌고, 이를 중재해줄 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열린 동아리 대표자들의 모임은 방향타의 부재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동연의 부재라는 겨울을 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이내 곧 봄을 불러왔습니다. 지난 25일, 마지막 동아리연합회 회칙 제정에 관한 간담회에서 학부 동아리연합회가 발족하였습니다. 동아리연합회 재건설 준비위원회는 네 번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동연의 뿌리가 될 회칙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네 번의 간담회를 거치며 개정된 회칙은 동연이 뿌리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봄이 오고, 새싹이 돋았습니다. 이제 막 땅에 심어진 동연은 앞으로 모진 풍파와 시련을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동아리들에 달렸습니다. 막 돋아난 새싹이 큰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날 것인지, 채 크기도 전에 다시 뿌리 뽑힐 것인지는 우리들의 손에 달렸을 것입니다. 학생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계속되면, 우리는 다시 겨울을 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보다 주체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업무 부담을 줄인, 좀 더 선진화된 제도 아래에서 학생 자치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잃고 난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땐 이미 늦었을 것입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잃은 뒤에야 후회하는, 비극적인 결말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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