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휩싸인 영재캠프...학생 체벌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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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휩싸인 영재캠프...학생 체벌 의혹도
  • 김보성 기자
  • 승인 2016.11.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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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이하 영재교육원)이 진행하는 일부 캠프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 문제를 제기한 학우들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IP-CEO 8기 선발캠프(이하 선발캠프)와 작년에 진행된 군인가족 자녀 캠프(이하 군자녀 캠프)에 참여 학생들에 대한 인권 침해를 비롯한 다방면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한다. 

 

문제가 제기된 선발캠프는, 우리 학교 IP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중학생 대상 IP-CEO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선발하기 위한 캠프다. 선발캠프에는 ▲캠프 운영상의 미숙 ▲운영진의 학생에 대한 폭언 및 체벌 ▲선발 과정의 공정성 ▲조교들의 최저 임금 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군자녀 캠프는, 군인 자녀 중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캠프다. 작년 군자녀 캠프의 경우 ▲조교들의 추가 근무에 따른 수당 미지급 ▲조교 임금 체불 문제가 지적됐다.  

 

“선발캠프 운영, 미숙하게 진행”

올해 선발캠프에 조교로 참여한 이한영 학우(새내기과정학부 16)는 먼저 선발캠프에서 운영진들의 미숙한 진행을 거론했다. 점심 식사 때 운영진들이 학생 인솔 방법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어 시간당 인원 배분 없이 100여 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식사하도록 해, 학생들이 긴 줄로 늘어선 채 장기간 대기한 끝에 밥을 먹어야 했다고 이 학우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운영진 측은 “운영진 수가 적어 직접 학생 인솔을 지도하지는 못했고, 대신 조교 1명당 학생 5명을 지도하게 했다”라며 “시간당 배식 인원을 나눠 순차적으로 식사하도록 하기에는 일정이 촉박하여 그러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선발캠프 운영진, 폭언과 체벌 행사

이 학우는 캠프 운영진 중 한 사람이 캠프 조교는 물론 참가 학생에게도 고압적인 자세로 폭언을 했으며, 체벌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운영진이 학생들 및 조교들에게 “진짜 그렇게 하면 죽여버린다”라고 말했으며, 학생들에게는 “연대책임”을 운운하며 학생들에게 손을 들고 있으라고 지시하는 등 일종의 체벌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 학우는 해당 발언이 진지했으며, 당시 학생들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운영진은 학생들에게 가볍게 경각심을 주는 정도로 발언한 내용이며, 체벌의 목적으로 진지하게 말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운영진은 “학생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문제된 발언은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학생들 및 조교들의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드린다”라는 뜻을 밝혔다. 앞으론 이런 발언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역시 “그렇다”라고 답했다. 

 

Wi-Fi 잘 구비되지 않아

선발캠프의 학생 선발은 팀별 과제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학우는 과제 수행에 정보 탐색을 위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Wi-Fi가 잘 완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지적하자 운영진들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그 중 한 명은 “내 거는 잘 되는데 거기는 왜 안 돼”라는 발언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운영진 측은 “학교 설비 문제 상 Wi-Fi가 완벽히 갖춰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팀별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 특성 상 정보 탐색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발언은 진지한 뜻을 담은 것이 아니며, 지적을 받은 후 계속해서 해결 방법을 강구하려 노력했다고 해당 운영진은 전했다. 또한, 앞으로 선발 캠프를 진행할 건물에는 인터넷 설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저임금 문제도 제기돼

이 학우는 이틀간 진행된 캠프 조교 수당인 16만 원은 최저임금에 미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운영진 측은 “조교 선발을 위한 면접 때 임금과 근로 시간에 대해 미리 설명해 선택권을 보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봉급이 하루 8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어 최대 액수인 16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선발 과정상 공정성 문제 있었나

선발 캠프는 본 활동에 앞서 과제를 설명하는 오리엔테이션에 학부모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이 학우는 “학부모들이 과제 내용을 안다면 결국 문제가 유출되어, 외부인이 문제 풀이 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라며 공정성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운영진 측은 “주어진 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학생들이 미리 듣는다”라며 “문제 해결의 창의성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외부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점이 운영 원칙으로써 다른 대학의 유사 캠프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학생들의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 등을 모두 금지해야 한다”라며 반문했다.

 

영재교육원 박주철 운영홍보팀장은 문제 상황을 파악한 후, 캠프 참여 조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내용을 이번 주에 영재교육원 원장에게 보고한 후 운영진의 처신을 비롯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과 사과 방식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금 문제 제기된 작년 군자녀 캠프

한편 작년 군자녀 캠프에 조교로 참여했다고 밝힌 또 다른 학우는, 당시 조교들이 야간 추가 근무를 했음에도 이에 맞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당초 받기로 한 조교 임금이 약 두 달 가량 체불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자녀 캠프 운영팀 측은 작년에 그러한 점이 문제가 되어, 당시 담당자가 캠프 업무에 배제되고 운영팀의 인적 구성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조교들의 수당이 모두 적절한 시기 안에 잘 지급되었고, 작년에 있었던 문제는 모두 해결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근로계약서에 관련해서는 언제라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교들에게도 근로계약서 작성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으나, 근로계약서가 필요 없다는 의견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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