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현황 ·실태 점검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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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현황 ·실태 점검해 봐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6.11.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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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계절학기 수업을 제외한 정규 수업은 대부분 두 달 남짓 휴식에 들어가지만, 과학영재교육원, 어학센터 등 교내 여러 기구와 부서에서 주최하는 각종 캠프 덕분에 학부생들이 자리를 비운 캠퍼스는 청소년들로 북적이곤 한다. KAIST 이름으로 개최되는 각 캠프는 한 해에 수십 건에 달하지만, 대부분 교내 기구와 부서들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학교 차원에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학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설과 장비, 인력을 사회와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또한 미래 세대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학교 산하 기구들에서 각종 캠프를 개최하는 것은 공익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캠프 운영이 대부분 주관하는 기구나 부서들의 재량에 맡겨지다 보니 크고 작은 잡음이 일어나는 경우도 생긴다.
주관 기구나 부서의 예산과 인력으로 자율적으로 개최되는 캠프라 하더라도 참여하는 청소년은 대부분 우리 학교의 이름을 보고 참여하므로, 캠프에서 자칫 사고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우리 학교 이미지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 시작될 것이고, 여러 명목의 캠프가 열릴 예정인 만큼 우리 학교 캠퍼스에서 개최될 각종 캠프의 현황과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와 캠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가 학교 본원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올해 우리 학교에서 개최된 각종 캠프에 조교로 활동한 학생 일부는 캠프 운영진의 미숙한 운영이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캠프의 주관 기구나 부서의 직원은 소수에 불과하므로 적어도 수십 명, 많으면 100명 이상에 달하는 참가 학생들의 지도와 통제는 부득이 우리 학교 학생들 가운데 선발한 조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교로 참여한 학생들의 전언에 따르면, 캠프 운영진이 조교들에게 충분한 사전 교육을 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운영진 스스로 참가 학생의 원활한 식사와 취침, 활동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캠프도 있는 것 같다.
일부 캠프에서는 운영진이 조교와 참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체벌을 하기도 했다고 하며, 조교 수당 지급을 지연시킨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학교 직원인 캠프 운영진과 학교 학생인 캠프 조교 사이에서 문제 제기와 해명 과정이 있어 조용히 해결될 수 있었지, 캠프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우리 학교가 개입된 사회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었다.
사람이 모이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성인도 아닌 청소년이 수십 명씩 모여 있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우리 학교 이름을 달고 개최하는 각종 캠프가 순기능에 충실하려면,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사고조차 미연에 방지하려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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