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 대처 문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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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S 대처 문제 없었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5.08.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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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S 의심 학우 불만... 학교 "최선 다해"

지난 6월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사망자도 발생했지만 국가의 초기 대처가 미흡해 많은 사람이 공포에 빠졌었다. 교내에서도 MERS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우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에 우리 학교는 마스크를 수급하고, 격리자를 위한 독실을 준비하는 등 대처를 했고, 7월 20일부로 MERS확산은 종결되었다.

 

우리 학교의 MERS 대처

우리 학교는 MERS 감염병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기숙사 사감, 캠퍼스 폴리스 발열자 대응 교육을 했으며, ▲환기 및 환경소독을 강화했다. 또, ▲교내 단체행사 개최 자제 또는 금지를 권고하고,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는 안전수칙을 이행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 ▲교내 구성원들이 다양한 경로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격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독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학교는 ▲MERS로 인해 격리 조치될 경우, 불이익을 최소화 하여 증상이 있을 시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MERS 관련 정보도 제공 및 홍보자료를 작성하고 배포체계를 구성했으며, ▲‘KAIST MERS 위기대응팀’을 구성하고, 관리를 위해 행정직 1인을 클리닉에 파견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2013년 결핵 대처와 차이점

우리 학교는 지난 결핵이 발생했을 당시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고 학교 재학생 11명이 결핵 확진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질병으로 인해서 학교를 쉴 때 학자금을 내지 않도록 건의하였고, 등록금과 기성회비의 반환을 없애주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MERS의심 환자의 격리 방법

클리닉에서는 MERS 유행 기간에 접촉력에 따른 MERS의 발병 가능성에 따라 두 가지 수준의 격리를 했다.

MERS 환자와의 접촉력이 확인되어 접촉자로 분류된 자의 경우 건물 전체가 비어 있는 격리용 기숙사를 준비하여 1인실을 사용하도록 했다. CCTV로 사감실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접촉자 방문은 기숙사 사감, 보건소나 카이스트 클리닉의 의료진, 그리고 상조회 관계자에게만 허락되었다. N95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방문하도록 했다. 식사는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직접 대면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공했다. 클리닉과 보건소에서 매일 격리자의 체온과 증상을 모니터했고, 관계자는 1~2일에 한 번씩 격리자를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했다. 고열이 있으나 접촉력이 없는 학생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어 열이 있는 기간만 별도의 기숙 시설을 사용하도록 했고, 격리 수준은 엄격하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외출할 수 있으며, 식사도 스스로 학생식당에서 먹도록 했다.

하지만 타인과 같은 장소에 장시간 함께 있는 것만을 제한하는 조치로, 룸메이트와 장시간 함께 있는 것, 수업을 수강하는 것은 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물론 본인이 동의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는 조치였다.

 

제보자가 느낀 MERS 대처의 문제점

제보에 의하면 대처가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MERS 의심으로 임의 격리되었던 한 학우는 클리닉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MERS 의심으로 격리되는 과정에서 격리 정도와 방 위생상태에 대한 불만을 제보했다. 격리 장소가 이전 환자가 쓰던 방인데도 침구류가 교체되지 않아 해당 학우가 직접 교체해야 했으며, 에어컨 관리가 안 되어 물이 떨어지는 현상도 방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방 청소도 제대로 안 되어 방에 곰팡이가 스는 등 환자가 자기 힘든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제보자는 원래 살던 기숙사로 돌아가 생활했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클리닉과 기숙사 사감의 입장

이에 대해 카이스트 클리닉은 “기숙사의 관리는 학생복지팀과 사감실에서 담당하고 회의 당시 환자가 있는 방은 청소하라고 말을 했고, 학생복지팀 담당자도 기숙사를 직접 확인한 결과 설비가 잘 준비되어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나눔관에는 사감이 없어 미르관의 사감님들이 나눔관의 관리까지 하게 되어 기숙사 간 거리로 인해 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 학생이 환경이 열악하여 원래의 방에서 잤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경고를 하거나 한 제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숙사 측은 “학생복지팀에서 처음에 관리를 확실하게 하였고, 지속해서 청결하게 유지해달라는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숙사 사감은 제보자의 경우와 같은 학생이 있다는 사실마저 모르고 있는 것을 보아 학생복지팀과 기숙사 사감의 소통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사람의 두려움을 샀던 MERS 사태는 다행히 교내 감염자를 내지 않은 채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감염 대처가 완벽했는 지는 의문이 남는다. 전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철저한 매뉴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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