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사람 따로, 떼는 사람 따로
상태바
붙이는 사람 따로, 떼는 사람 따로
  • 김은희 기자
  • 승인 2009.1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때때로 교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대자보와 홍보 책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교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사의 정보를 직접 찾아보는 수고 없이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동아리 공연을 보러 가거나 경영학개론 프로젝트 등을 이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런 고마운 자보지만, 행사가 끝난 후의 모습은 씁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덕지덕지 남아있는 테이프 자국, 바닥에 떨어져 있는 구겨진 종이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때때로는 이것이 일종의 ‘공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보를 붙일 때 기존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떼지 않고 그 위에  아무렇게나 포스터를 붙이거나, 철거일이 몇 달이나 지난 자보와 책자들을 화장실이나 벽 등에 방치하곤 한다. ‘철거일이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붙어있다니’ 평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단체의 자보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 단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된다. 자보를 게시하는 것은 결국 단체의 이름을 거는 것이고, 붙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처리하는 것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보를 붙인 단체에서 행사가 끝난 이후 홍보물을 수거하거나, 홍보물을 붙이는 쪽에서 기존의 홍보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게시하는 바람직한 홍보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나 행사는 단순히 그 날의 즐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학교 학우들이 마무리까지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기및전자공학과 04학번 김기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