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연구를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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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연구를 위한 조언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4.06.0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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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KAIST에서는 학부생들이 연구실에서 실제 연구를 접해보고 좋은 연구 결과까지 낼 기회가 많다. 학과마다 훌륭한 연구 환경을 가지고 있는 많은 연구실이 있으며, URP등 학교의 지원 또한 우수하다. 최근 여러 학부생이 학부연구를 통해 학술지에 논문을 출판하고, 학술 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고, 사업화 가능한 특허를 내는 일들도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욕심 있는 학생들은 학부 동안 도전할 만한 가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학부 연구를 성공적으로 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시기를 정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학부 3학년 후반이나 4학년부터 최소 6개월, 가능하면 일 년 이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2~3학년에는 전공과목 수강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므로, 이 기간에 학부 연구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몇 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참여를 해서는 기존 진행 중인 연구 내용 파악도 어렵다. 본인이연구 내용에 이바지를 하기 위해서는 일 년 정도 시간을 들여야 가능하다.
 
첫 번째 단계는 분야/랩 선정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그리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야를 정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어떤 연구실/분야들이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학부 수업만 듣고서는 실제 연구실에서 하는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우선 학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교수님 연구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최근 출판된 논문을 몇 개 읽어보면 도움이된다. 학부생 지식으로는 논문 내용을 깊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학과마다 진행되는 콜로퀴움, open lab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는 직접 교수님께 연락해서 여쭤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직접 시간과노력을 들여서 조사하는 것이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연구 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학부생 연구 과정에서는 본인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만큼 얻어갈 수 있다. 그냥 동아리 활동처럼 생각해서 몇 일에 한 번 나와서 대학원 선배들의 실험을 도와줄 수도 있고, 대학원생만큼 시간을 들여서 (또는 그보다 더 많이 들여서) 연구 주제를 직접 주도할 수도 있다. 학생과 교수의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몇 개월 연구실에 나와 일부 실험을 도와줄 수 있는 학부생에게 단독으로 연구 주제를 맡기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학원생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일준비가 되어있고 열의까지 있는 학생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연구를 시작해보면 실험 과목을 들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것이다. 우선 주제 정의, 실험 설계부터 연구자들이 해야 한다. 학부생의 경우에는 지도교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본인이 주제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확실하게 보일 수 있는 실험 설계를 하려면, 많은 관련 논문들을 읽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실험은 길고 험한 자기와의 싸움이 될 수 있다. 실험 장비를 만들고, 이해하고, 실험 결과를 얻는 과정은 실패의 연속일 것이고, 몇 달동안 수행한 실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연구란 그런 것이다. 이 과정을 경험해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학부 연구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위에 소개한 내용은 학과마다 실험실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학부 연구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학원 실험실 생활을 미리 경험해 보고, 조금 더욕심을 내어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실적을 내고자 한다면 학부 연구 경험은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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