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메일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 도입 중에 발생한 오류로 메일 데이터가 손실되었다.

기존의 메일 시스템은 메일을 개인 PC로 내려받을 수 있는 기간이 3개월로 제한되어 있었다. 경영정보팀은 기간 규제를 풀기 위해 IT기업 시맨틱 사에 새로운 솔루션을 신청했다. 그러나 새로운 솔루션 도입 후,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소인 스토리지의 일부 구성 정보가 손상되어 데이터를 가져올 수 없게 되었다. 이후, 경영정보팀은 국내 기술진뿐만 아니라 인도의 시만텍 사 연구진들에게도 원인 규명을 의뢰했으나 모두 규명에 실패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일 후인 지난달 11일부터 경영정보팀은 약 일주일에 거쳐 미리 백업해두었던 최근 3개월간의 메일을 복구했다. 특정 기간의 메일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하는 아카이빙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와 같은 경우에 대비할 수 있지만, 우리 학교 경영정보팀은 최근 3개월간의 메일만을 백업해왔다. 전체 메일 백업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왔으나, 약 3억 원이라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매번 예산 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려왔던 실정이다.

경영정보팀은 시만텍 사로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받아 지난달 29일, 전체 메일 복구를 시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시만택 사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요청했고, 이번 주 중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경영정보팀 또한 다양한 복구 테스트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메일 사용자로부터 메일 손실로 발생한 불편을 호소하는 항의가 많이 들어왔으나 금전적인 피해나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해 보상을 요구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영정보팀 노부술 팀장은 “메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라며 “중요한 자료는 메일뿐만 아니라 개인 PC에도 저장해놓으면 이런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경영정보팀 지경엽 직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전체 메일 백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상기되었다”라며“ 예산을 투입해 전체 메일 백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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