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과 함께 조용히 다가온 겨울, 과거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공연이 있다. 12월 6일 금요일 오후 7시 반, KAIST에 유쾌한 뮤지컬 한편이 찾아온다. 모두의 이상형인 그녀, ‘담배가게 아가씨’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좌석권은 공연 1시간 전부터 강당 안내데스크에서 1인당 2매씩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온 동네 청년이 가게를 기웃거리게 했던, 덕분에 모든 남자가 매일 담배만 피우게 만들었던 그녀 가 온다. 소문난 바람둥이도 울렸던,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그녀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뮤지컬의 주인공 유나는 유나의 아버지와 단둘이 달동네에서 담배를 파는 구멍가게를 운영한다. 달동네는 사건 사고 일어난 적 없이 조용했지만, 뛰어난 미모를 가진 유나 덕분에 동네가 발칵 뒤집힌다. 평생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던 현우도 유나의 외모에 첫눈에 반하게 된다. 온 동네의 남자들이 유나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노력하지만, 유나는 가차 없이 모두의 고백을 거절한다. 현우는 매일같이 거절당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며 담배가게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한편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바람둥이 영민은 모든 여자의 치마를 삼일 안에 걷어 올릴 수 있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또 다른 여자, 민선을 유혹하려 한다. 하지만 영민의 자신감과는 다르게 민선은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 유나에게 인기를 뺏긴 동네의 다방 여자 미스 변은 유나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며 떠나간 인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유나의 아빠는 구멍 가게를 열며 떠나갔던 유나 엄마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나 싶었더니, 다시 마누라를 찾으러 나가겠다며 소동을 벌인다. 아빠의 철없는 행동에 유나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면서 영민에게 술을 사달라고 부탁한다. 담배가게 아가씨 유나가 이사를 온 이후 한바탕 난리가 난 달동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노래와 춤으로 풀어낸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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