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쌀쌀해져가는 늦가을, KAIST에 인디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와 <참깨와 솜사 탕>이 찾아온다. 11월 22일 금 요일 오후 7시 반, 서정적인 매 력의 <좋아서 하는 밴드>와 풋풋한 신인 <참깨와 솜사탕>을 한 번에 만나는 좋은 기회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이름도 없이 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에게 관객이 붙여준 이름으로, 2008년 4월첫공연을 시작한 이후 전국을 돌며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다. 2009년 4월 첫번째 EP <신문배달>을 발매했다. ‘물고기’라는 카페의 사장님이 녹음 장소를 제공 하고 팬들이 돈을 모아 발매된 이 미니앨범에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진솔한 가사가 더해져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담겨있다. 전국을 누비며 거리 공연을 하는 이들의 유쾌한 여정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좋아서 만든 영화>는 2009년 제5회 제천국제 음악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그 해 12월 정식 개봉 되었다. 두번째  EP <취해나 보겠어요>에서는, 길에서 들려주지 못했던 서정적인 감성이 잘 담겨 있다.

 

  <참깨와 솜사탕>은 이름만큼 달달하면서도 편안한 멜로디와 자신들의 일상을 솔직하게 풀어낸 노랫말을 써낸다. 현대와의 공존을 묘하게 이루어내는 포크 감성이 어우러진 보이스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음악에는 ‘청춘’이라는 푸른 인생의 봄 내음이 물씬 풍겨 나온다. ‘청춘’의 시절에는 마냥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것같지만,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상념들로 위태롭기도 하며 세상이 밀려오는 감정의 해일들에 휩쓸리기도 한다.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불안하면서도 활기찬 청춘의 한 가운데, ‘참깨와 솜사탕’이 전하 는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시절과 결코 다르지 않다.한 없이 서투르지만, 그래서 그 풋풋함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참깨와 솜사탕’이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