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실시한 계절학기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학우가 계절학기 수강비를 낮추고 개설 과목을 확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에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총 787명의 학사 과정 학우가 참여했다. 문항은 ▲계절학기 수강료의 적정선 ▲개설 강의 수 ▲개설 희망 과목의 종류 ▲학점 교류 대학 등에 관해 묻는 항목들로 구성되었다.

우선, 계절학기 수강료의 적정선에 대한 질문에 97.9%(771명)가 지금보다 낮은 금액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학점당 4만 원 이하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80.1% (630명)였고, 학점당 4만 원에서 6만원은 17.7%(139명), 6만 원에서 7만 5천 원은 0.3%(2명)를 기록했다. 현행 수준인 학점당 7만 5천 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6명으로 0.8%에 그쳤다.

계절학기 개설 과목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학우들의 여론도 확인되었다. 설문 참여자 가운데 84.8% (667명)는 ‘지금보다 계절학기 강의 수가 늘어나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현행 수준이 적당하다’에는 13.3 %(105명), ‘지금보다 강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1.9%(15명)이었다.

개설 희망 과목 설문(중복 허용)에 서는 교양과목이 684표로 제일 많았고, 전공과목(342표), 기초선택(215표), 기초필수(196표) 순이었다.

학점 교류가 이루어지는 대학의 수 대체로 적당하다는 응답(60.5%, 476명)이 주를 이루었다. 부족하다는 의견은 36.3%(286명), 많다는 의견은 3.2%(25명)로 집계되었다. 앞으로 학점 교류 협정을 맺었으면 하는 학교로는 159명이 서울대를 꼽았다. 지방거점국립대학과의 학점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우는 55명이었다.

현재 우리 학교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학점당 7만 5천 원으로 주요국립대(경북, 경상, 충북, 충남, 부산, 전북, 전남, 서울시립, 서울대) 평균인 27,900원과 비교해 3배가량 많다. 27대 총학 <한걸음>은 임기 내에 계절학기 제도를 개선해내지 못하더라도, 후대 총학에 관련 업무를 이관해 계속해서 학교와 계절학기 제도 개선 논의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원 총학 정책국장은 “학생들이 계절학기 비용이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타 국립대학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절학기 수강료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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