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번 신문의 ‘화제집중'면은 우리 학교에 300억 원을 기부한 서전농원의 김병호 회장을 인터뷰한 기사였다. 그런데 인터뷰가 정해진 시일 내에 이뤄지지 못해 다른 주제를 급하게 찾게 되었다. 방학 직후에 방학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주일 동안에 빠르게 만드는 신문이라 원래 일정이 빠듯했는데 인터뷰도 미뤄지고 나니 주제를 새로 찾기가 너무 막막했다. 그러던 중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서 취재 의뢰가 들어왔고 ‘기획' 꼭지를 달고 기사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다행히 빠르게 인터뷰가 잡혀 UST의 교학처장님과 학생회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다. 원만히 인터뷰를 끝낸 후 사진자료를 요청했다. 기사 마감이 시급한 만큼 살짝 빠듯했지만 이틀 내로 사진자료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약속한 금요일이 되었지만 사진자료가 오지 않는 것이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금요일 새벽, 겨우 기사를 마무리했는데 생각보다 기사 분량이 적은 것이다. 그리고 기사를 쓰다 보니 더 쓰고 싶은 내용도 생겼다. 나의 경험 부족이 낳은 실수였다. 어쩔 수 없이 추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를 끝내고 아쉬운 감이 있어 추가 인터뷰를 부탁한 것이 다행이었다. 질문을 쓴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답장을 요청했다.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인터뷰 메일은 오지 않았다. 결국 저녁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행정상의 문제로 답장이 늦어지는 모양이었다. 계속된 학생회장님과 필자, 교학처의 실랑이 끝에 토요일 새벽에야 요청한 자료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사 작성과 면 편집을 마무리했다. 기사 분량을 고려하여 인터뷰를 좀 더 확실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