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은 뉴스의 행간과 배경을 읽기 쉬우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

지난달 16일 푸드코트의 ‘오니기리와이규동’의 ‘사이즈 업’ 메뉴 폐지와 제공하는 식사량을 늘리겠다고 ARA를 통해 공표했다. 이는 9월 초 업체 측이 임의로 양을 변경한 점과 학교의 허가 없이 메뉴를 추가한 것 에 대한 해당 업체의 점장과 식당모니터링위원회(이하 식모위), 총무팀과의 협의에 따른 것이었다.

학우들 불만에 식사량 다시 늘려

지난달 초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양을 줄여 판매하고 ‘사이즈 업’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추가해 운영했다. ‘사이즈 업’은 추가로 금액을 지불하면 줄어든 양에서 기존의 양보다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옵션이다. 이에 학우들은 식사 양이 줄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불만을 표하는 학우가 늘자 식모위 최윤석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총무팀과 ‘오니기리와이규동’ 측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우들의 주된 불만인 식사량 변화 문제는 개강 이전의 식사량과 비슷한 양 제공, 주문 시 많은 양 요구 시 식사량을 늘려 제공, ‘사이즈 업’ 메뉴 철회 등을 합의했다.

식사량 감소 학교와 협의없이 진행돼

‘오니기리와이규동’ 측은 본사의 지침보다 많은 양을 제공했지만 남기는 학우가 많아 음식 쓰레기 처리 비용이 많이 들어 제공하는 식사 양을 감축했다. 이에 학우들은 “사전 공지없이 양을 줄이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외부의 업체가 우리 학교와 계약할 때 가격 인상이나 신메뉴 판매하고자 하면 반드시 학교 측과 협의해야 한다. 양에 대한 언급은 없어 ‘양의 감소’에 대해 계약상 문제 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양을 줄인 것이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총무팀은 “최근에 ‘뚝배기’가 가격을 인상한 것이나 ‘오니기리와이규동’이 양을 줄이고 새로운 메뉴를 내놓은 것은 협의 없이 진행된 일”이라며 “이전까지 업체에서 논의 없이 진행해서 문제가 되었던 적이 공식적으로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회의에서는 식사량 및 메뉴 변화 시 학교 측과 사전의논 의무화 역시 합의했다.

2차례 회의, 세부 사안은 의견 엇갈려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달 16일에는 ‘오니기리와이규동’ 점장과 총무팀 직원, 최 위원장, 학부총학생회의 엄재정 복지국장이 다시 모여 회의했다. 하지만‘ 사이즈 업’ 메뉴 이용 학우에 대한 보상 문제나 양을 줄이고 가격을 깎는 등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을 보여 이달 중 다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잔반 처리 등에 대한 수치적 데이터나 계약서를 검토할 계획이다”라며 “약 2주간 시행되었던 사이즈 업 메뉴로 식사해 손해를 입은 학우들에 대한 보상도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업체도 이같은 행위를 하지 못하게 규정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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