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제34대 학부 총학생회 <KIND> (이하 <KIND>)에 대한 최종평가를 위해 1월 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3주 동안 교내 이메일을 통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응답자의 학번, <KIND>에 대한 총평과 분야별 평가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분야별 평가 항목에는 학사, 생활/복지, 문화, 소통, 안전/인권, 국제, 진로/병역, 학생사회 및 학생자치, 대외정책 및 현안대응 등 <KIND>정책자료집 및 월별 활동보고를 참고하여 9개 분야를 포함시켰다. 모든 평가 항목의 응답은 A+에서 F 사이의 평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제34대 학부 총학생회 [KIND] 분야별 평가 결과                                                                                 ©김민주 기자
제34대 학부 총학생회 [KIND] 분야별 평가 결과                                                                                      ©김민주 기자

다양한 학번이 참여한 설문조사

108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응답자 중 22학번과 23학번이 24.1%(26명), 25.0%(27명)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19학번 17.6%(19명), 20학번 13%(14명), 21학번 12.0%(13명), 18학번 6.5%(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KIND>가 학부 총학생회임을 고려하였을 때, <KIND>가 진행했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우들이 주로 응답하였음을 알 수 있다.

<KIND> 총평 3.87 얻어

학우들은 <KIND>에 대한 총평으로 A-에 해당하는 평균 3.87을 주었으며, 9개 분야의 평균 역시 3.87로 거의 동일한 점수를 주었다. 이는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FLEX>의 3.73, 제31대 학부 총학생회 <품>의 3.42, 제30대 학부 총학생회 <K’loud>의 3.84를 모두 상회하는 평가로써 학우들이 <KIND>가 진행했던 사업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진로 병역이 유일하게 4점대, A0의 평가를 받았으며, 이외의 분야들은 평균 3.8에서 3.9대의 A- 평가를 받았다. 학생자치 및 학생사회 분야는 가장 동떨어진 3.71, A- 기준에 턱걸이했다.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 발 빠른 대응으로 높은 평가받아

위드 코로나로 대표되는 코로나19 방역정책의 변화, 33년만의 R&D 예산 삭감 등 2023년은 예년에 비해 대외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KIND>는 대외정책 및 현안대응 분야에서 평균 3.94의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진로/병역의 4.00에 이어 9개 분야 중 2번째로 높은 평가이다. <KIND>가 해당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는 다른 무엇보다 33년만의 R&D 예산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성명문 작성 및 발표, 타대학과의 연대 추진, 총학생회 공동 논의 및 국회 토론회 참석, 대외부총장 간담회를 개최하며 발 빠른 대응을 했던 것을 꼽을 수 있다. R&D 예산 삭감 대응 이외에도 총학생회 공동포럼, 대전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참여,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면담 등의 사업도 좋은 평가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생활 속 불편함 해결에 앞장선 <KIND> 

<KIND>는 생활/복지 분야에서 학우들에게 평균 3.93의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9개 분야 중 3번째로 높은 평가다. 2위인 대외정책 및 현안대응 분야와 비교하여 평균의 차이가 약 0.01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생활/복지 분야에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CCTV 사각지대 개선, 특구1번 운행 연장, 불용 자전거 관리, 전동 킥보드 충전소 확충 및 안내, 생활관 리모델링 추진, 생활관비 인상 대응, 신규 업체 입점, 학생식당 개선회의, 식당 만족도 개선 회의, 외부인 출입 대응 등 실생활 속 불편함이 있으면 그에 대해 적절히 대처한 것이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제리너스, 플렉슬, 따따면허, 메가박스, 유심사, 운전선생, 팀터틀렛 등 여러 업체와 제휴하여 학생들의 복지 증진에 힘쓴 부분도 학우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인다.

신설된 P/NR 제도 대응과 학사 제도 편의성 개선

지난 1년간 학사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P/NR 제도였다. 이에 대해 <KIND>는 설문조사 실시, 관련 회의 진행, 융합인재학부 P/NR 제도 정착 지원 및 P/NR 제도 모니터링 등으로 대응했다.이외에도 타 학교와의 점수 계산 방식 차이로 생기는 불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GPA 백분위 점수 계산 방식을 변경했으며, 학생들 간의 정보 격차를 완화하고자 기출문제은행을 개설했다. 이외에도 계절학기 개설 희망 과목 수요조사,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개편을 통해 학사제도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했으나 학사 분야에서 3.88로 평균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단순히 관련 분야의 사업들이 별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일 수 있지만, <KIND>에 대한 평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쉬움 남는 학생사회 및 학생자치

학생회칙 개정, 신규 학과 학생회 설립 지원, 의결기구 혁신, 산하기구 대상 메뉴얼 제작 및 배포와 세미나 운영 등의 주요 사업을 진행했던 학생사회 및 학생자치 분야는 3.71로 9개 분야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같은 평가는 작년 학생회 투표율에서도 드러나듯이 학우들이 학생사회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고 작년에는 특히 해당 분야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아 학생자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KIND>의 학생사회 및 학생자치 분야 사업이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했기 떄문에 학우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로/병역 유일한 A0, 타 분야는 모두 A- 기록

채용설명회 및 상담회 진행, 각종 취업박람회 개최, 군 복무경험 인성/리더십II AU 인정 개선 조사, 군 복무 원격수강 개선 등의 사업이 진행된 진로 병역 분야는 4.00으로 9개 분야 중 유일하게 A0의 평가를 얻었다. 취업박람회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이므로 학우들의 인지도, 만족도 모두 높아 실수요를 충족시킨 군 복무 원격수강 개선과 같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데 주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의 타 분야는 KAMF,  STad ium,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등의 사업이 이뤄진 문화가 3.86, 총장과의 딸기파티, 제3·4회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소통 3.81, 헬멧 공동구매 사업이 이뤄진 안전/인권 3.89, K-Supporters 지원이 주요 사업이었던 국제 부문이 3.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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