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제51대 KAIST 대학원 총학생회

2월 16일(금), 2024 KAIST 학위수여식에서 우리 학교 석사 과정 졸업생이 대통령 축사 도중 일어나서 플래카드를 들고, R&D 예산 삭감 반대를 외치다가 경호원들에게 퇴장 조치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KA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및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양대 총학생회’)에서는 사건 직후 해당 사건을 인지하였고, 사태 파악 및 당사자 학우분과 연락을 통한 학우분의 안전 확인 등 당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사건 이후 해당 학우분의 행동과 이어진 퇴장 조치, 그리고 학교의 대응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양대 총학생회는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나 목적을 떠나 KAIST 학우들의 대리인으로서, 이번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 사건에 대해 아래와 같은 성명을 발표합니다.

양대 총학생회는 이번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가 과도한 대응이라고 판단하였으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지금은 2024년입니다. 당사자 학우분의 행동이 학위수여식의 진행에 방해될 수 있고, 다른 학우분들께 피해를 끼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학위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위복을 입은 위장 경호원들에게 불과 찰나의 사이에 팔다리가 들린 채로 입을 틀어막히며 밖으로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본 학생들은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양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변하여 이번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판단하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양대 총학생회는 KAIST에 이번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 사건의 경위 및 학교 차원의 대응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합니다.

학교에 묻습니다. 학생들은 학위수여식이라는 엄숙하고 진중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우 중대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로부터 사건 경위 및 학교 차원의 대응에 대해 신속히 안내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양대 총학생회는 KAIST에 이번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 사건의 경위 및 학교 차원의 대응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합니다.

양대 총학생회는 KAIST 학우분들의 평온한 학교 생활을 기원하며, 항상 여러분들의 곁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권리가 존중되지 않고 짓밟힌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수호하기 위해 직접 발언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앞으로 KAIST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여 향후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을 책임질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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