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막이 오르고 펼쳐지는 열연과 아름다운 노랫소리.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본인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윤승우 배우를 만났다. 글림 소속으로 활동 중인 윤승우 배우는 2016년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시작으로 <블랙메리포핀스>, <은하철도의 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물에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윤승우 배우가 그간 걸어온 뮤지컬 배우의 길을 살펴보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펼쳐내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그의 경험에 공감하고 조언을 얻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글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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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배우 윤승우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뮤지컬 배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처음 대학교를 진학할 때, 전공 적성보다는 성적과 부모님의 권유에 맞춰서 정치외교학과를 갔었어요. 그렇게 대학교를 가기는 했지만, 대학을 거쳐 군대에 가서도 중학생 때부터 계속 좋아해 왔던 노래를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전역을 하고, 실용음악 학교 입시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후에, 뮤지컬을 접하게 되었어요. <아이다>라는 뮤지컬이었는데, 그 당시에 무대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아, 내가 저 무대에 있고 싶다. 저기서 노래하고, 연기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정도로 뭔가를 원하고, 이루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처음이었어요. 그때 느낀 열정과 생각을 바탕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공연도 물론 사랑하지만 연기 자체에 애정을 느끼게 되어 무대뿐만 아니라 스크린 같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들에 열심히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NUMBE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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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창작 뮤지컬 동아리 NUMBER 동아리원들과 함께 구성한 질문들입니다.

본인이 가장 애정하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지금 연습하고 있는 뮤지컬인데, 창작 초연부터 함께 했고, 앵콜과 재연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참여하게 된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작품을 고르고 싶네요. <은하철도의 밤>은 1인 다역을 경험하면서 제 연기의 스펙트럼을 많이 넓힐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해서 많이 애정합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전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도전을 많이 해야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언젠가 누구에게나 한 번쯤 기회가 온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기회를 잡으려면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항상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도전하면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영상 매체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시간대에서나 볼 수 있지만, 뮤지컬 연극 같은 경우는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장소에서 봐야 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기에 관람에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객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영상에 비해 뮤지컬과 연극은 확실히 시공간의 제약이 있는 장르기는 해요. 동시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관객과 배우가 공존하기에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배우가 표현하는 인물의 에너지를 더 여실하게 느낄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좋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뮤지컬, 연극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감정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조금씩 사람들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를 쌓아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배우가 지녀야 할 소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노래를 주로 하다 보니, 목, 특히 성대에 대해서는 좀 잘 아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성대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단순하게는 목을 푸는 방법이나, 목을 관리하는 방법 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숙지하면 좋으니까요. 더불어, 인물을 연기할 때, 인물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물 주변의 환경, 특히 시대적 배경을 비롯해 작중 사회 배경을 아우르는 역사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대사와 행동이 있으니까요. 배경을 앎으로써 더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앞으로 어떤 작품에 참여하여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특정 작품이라기보다는, 제가 잘하는 연기 분야와 관객분들이 원하는 연기 분야, 제가 도전하고 싶은 연기 분야가 여럿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 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서 넓고 깊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관객들에게는, “저 배우, 이런 매력도 있구나,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는 칭찬으로 기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네요.

배우로서의 길을 늦게 선택하셨다고 하셨는데, 주변 배우분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직종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주변 배우분들의 경우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예고를 다니면서 쭉 이 분야에 종사하셨던 분도 있고, 저처럼 다른 분야에 있다가 꿈을 펼치기 위해 배우의 길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선배님 중에 레슬링 국가대표를 하다가 오신 분도 있었고, 지금 같이 공연하고 있는 이준우 배우도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다가 꿈을 위해 다시 도전을 해서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고 있거든요. 주변 배우분들만 봐도 정말 다양한 경로가 있는 것 같아요.

 

「블랙메리포핀스」 프로필 / 주식회사 컴인컴퍼니 제공
「블랙메리포핀스」 프로필 / 주식회사 컴인컴퍼니 제공

<블랙메리포핀스>에서 맡은 배역, 헤르만 디히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헤르만 디히터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아울러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힘든 순간에 대한 기억을 피하거나 잊으려고 하지 않고, 마주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요. 작 중 인물인 ‘한스’의 대사 중에,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기꺼이 불행과 동행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말인 것 같아요.

자신의 얼굴은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5점이요. 얼굴에 오점이 없어서… (웃음) 장난입니다. 분장을 받고 거울을 보면 5점을 넘어서 6점~7점이 아닌가 싶고,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볼 때는 5점보다 조금 아랜 것 같아서 평균적으로 5점으로 하겠습니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고충이 있을까요?

컨디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뮤지컬, 연극에서는 극적인 감정들을 노래에 녹여내어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컨디션이 조금만 망가져도 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치 악단, 연주자들이 악기로 연주를 할 때 악기를 굉장히 소중하게 다루고 관리하듯, 스스로의 몸이 악기라고 생각하고 컨디션이 망가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거죠.

이건 고충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공연이 대개 저녁 시간대에 이루어지다 보니 끼니 시간대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뒤로 당겨지기도 해요. 저는 특히 공연 전에 뭘 먹으면 부담이 되어서 공연 3시간 전 즈음부터는 음식을 최대한 덜 먹는 편이라, 공연이 끝나고 주로 식사를 하기에 10시~11시에 밥을 먹으면서 “이거 야식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은 어떤 부분인가요?

이것저것 다 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왕자도 될 수 있고, 거지도 될 수 있고… 역할에 따라 다양한 인물로 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현장에서 관객들과 호응하면서 느끼는 감정들도 굉장한 매력이죠. 무대 위에서, 뮤지컬을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이 보여주시는 반응과 커튼콜 때 받는 박수, 그런 순간들에 굉장히 많은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관객분들은 평소에 저희에게 힘을 얻어가신다고 하시지만, 동시에 저희도 관객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습니다. 

작중에 나오는 인물을 분석하기 위해서도 시간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았어요. 인물을 분석할 때에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려고 시도하나요?

연기는 항상 인물 이전에 배우인 윤승우, “나”로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같은 인물을 연기하더라도 배우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도 이런 부분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에 제가 만약에 이 인물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생각해봐요. 요즈음 공연하고 있는 <블랙메리포핀스>를 예시로 보면, “나”와 헤르만 디히터라는 인물의 성격과, 시대적 상황과, 이런 배경들이 다르다 보니 제가 할 법한 행동과 헤르만이라는 인물이 할 행동이 다르겠죠. 그런 행동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본에 안 써져 있더라도, 내가 연기하는 인물이 할 행동들을 찾아보고 떠올려 보면서 인물의 성격과 입체적인 인물상을 쌓아가는 데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대학 시절 다른 전공으로 공부를 했고, 군대를 다녀온 이후에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전공을 떠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게 큰 용기를 낼 수 있던 이유가 있었나요?

중학생 때부터 가수가 되고픈 마음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고등학생 때 아버지께 살짝 가수가 되고픈 마음을 내비쳤을 때 아버지께서 반대를 하셨던 기억이 있어 강하게 어필은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만난 음악 선생님께서 3년 동안 돈을 안 받고 가르쳐줄 테니, 성악과를 지원해 보지 않겠냐고 물어보셨어요. 그 때, 마음 속에서 불태우고 있던 열망에 선생님께서 장작을 넣어주신 거죠. 그렇게 점점 커져가는 열망에, 중학생 때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들었던 칭찬의 기억, 군대에서 만난 선후임의 칭찬과 응원. 그런 기억들이 계속 더해져서 용기가 났던 것 같아요. 그 용기를 가지고, 아버지께 군대 전역을 미루고 6개월 동안 전문하사를 하며 모은 월급으로 실용 음악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제서야, 아버지께서 “그래, 한 번 해봐라.”라며 허락을 해주시더라고요. 질문으로 돌아와서 답변하면, 주변 사람들의 칭찬, 응원이 제가 용기를 낼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지금은 저도 주변에서 다른 사람이 조언을 구하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고 해주고 있어요. 제가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으니까요.

 

「은하철도의 밤」 프로필 /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은하철도의 밤」 프로필 /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은하철도의 밤> 초연, 앵콜 공연에 이어 재연에도 캐스팅이 되었어요. 
반응이 굉장히 뜨거운데 사람들이 왜 <은하철도의 밤>, 그리고 ‘캄파넬라’로서의 자신에게 열광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공연 전에 안내 멘트를 해요. 공연 중에는 핸드폰 금지, 음식물 금지, 이런 말들을 주르륵 이야기하고 나서,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떠셨나요?”라는 말을 덧붙여요. 앞서 한 말들은 공연을 진행하는 배우로서 하는 말이라면, 덧붙이는 말은 윤승우로서 관객분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을 하면서 관객분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말이에요.
<은하철도의 밤>에서 등장하는 “캄파넬라”는 마찬가지로 작중에서 등장하는 “조반니”라는 인물의 마음 속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는 존재에요. 관객분들도 “조반니”의 마음 속 “캄파넬라” 같은 존재를 바라는 마음에서 “캄파넬라”에 사랑을 보내주신다고 생각해요. 일상 생활 속에서 지나쳐 가는 힘든 순간들이 있기에, 마음 속 어딘가에서 응원을 보내주는 존재에게 더욱이 애정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

작품 선정 과정에 있어 선호하는 스토리의 유형이나 장르가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좋아하는 장르나 스토리는 따로 없어요. 단순하게는 제가 도전하고 싶은, 비슷한 장르의 공연을 이어서 한 뒤에는, 반대되는 장르의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항상 비슷한 결의 연기를 하기보다는, 여러 배역에 도전하고 연기하면서 관객분들에게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한 연극과 뮤지컬의 배역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있나요?

<은하철도의 밤>에 등장하는 캄파넬라가 아닐까 싶네요.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도 하고, 장난기도 있는, 여러 면모를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이기에 저와 닮았다고 생각해요.

혹시 캄파넬라를 연기하면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대사가 있었나요?

“잘해낼 거야. 지금껏 그래왔듯이”라는 대사가 있어요. 이 대사를 초연 때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 스스로에게도 되게 많이 해준 말이고, 응원을 전하는 말로는 정말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궁금했던 부분인데,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섰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뮤지컬 배우 활동을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라는 작품으로 시작했어요. 대략 7년 정도 전에 했던 작품인데, 이 작품이 학교에서 독회 쇼케이스로 만들어서, 점점 발전하면서 올라간 작품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애정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하여튼, 당시에는 낭독극부터 시작을 했으니까 관객 앞에서도 하던 대로만 공연을 하자고 생각했죠. 이 공연을 관객들이 좋아해 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연습하면서 굉장히 행복했고, 관객 앞에서 노래하고 말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니까, 그런 행복한 감정을 믿고 가보자는 생각을 했었어요.

<쓰릴 미> 작품을 할 때에는, 제 첫 대사의 한 음절 하나하나를 말할 때마다 진짜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도움을 주는 느낌, 내 조음기관이 어떻게 움직이고 호흡이 어떻게 나가며 성대를 통과하고 있는지, 그런 사소한 것들이 다 느껴질 정도로 집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뮤지컬 배우 지망생 시기와 지금 본인의 연기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교 때 수업 시간에 노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노래할 때 말을 해라.”란 문장이었어요. 사실 아직도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진심, 감정을 담아서 하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노래에서 멜로디와 가사를 구분해서 봤을 때, 멜로디를 무시하고 말로 읊어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들을 유지하면서 음가만 입히는 것, 아마도 그런 걸 이야기한 게 아닐까 싶은데,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었던 그 시절에는 이걸 알고 있어도 못했을 것 같아요. 그때는 멜로디 하나, 박자 하나를 지키는 데에 몰두했다면, 지금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좀 여유로워진 느낌이죠. 같은 멜로디라도, 인물의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노래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긴 것 같네요. 아직도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비슷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학생 시절의 윤승우에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과, 지금의 윤승우에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 각각 어떤 의미인가요? 

학생 시절에는 정말 꿈꿔오던 것, 꿈에 대한 의지를 태우던 시기에는 목적 그 자체였어요. 정말,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열정, 열망이 있었기에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도 있고요. 지금은 이루긴 했지만, 아직도 목마른, 도전할 것이 많이 남은 분야입니다. 아직 해보지 못한 뮤지컬 장르도 많고, 가보지 못한 극장도 있고… 나아가서는 영화나 매체 같은 분야에도 나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글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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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할 카이스트 학생들을 위해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좌우명이 “심장이 시키는 대로”인데, 저도 34살이 된 지금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하루에 수만 가지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게 되겠죠? 그중에는 조금 잘못된 선택도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것 또한 제가 걸어갈 길이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 내리막길로 가더라도 바라던 곳에 도착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앞으로도 많은 선택을 하게 될 텐데, 조금 내리막을 지나게 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잘 해내길 바랍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카이스트 학생들 파이팅입니다! 아, 그리고 물은 잘 챙겨 드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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