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1일부터 12일까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30회 전국 대학 수영선수권대회에서 ‘KAIST 수영팀 가오리’ 부원과 학우로 구성된 총 35명의 팀이 남자 2부에서 종합 우승을, 여자 계영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남자 2부에서는 총점 99점을 기록해 연세대(77점)와 3등인 홍익대(76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전국 대학 수영선수권대회에는 31개 대학에서 350여 명이라는 많은 수의 인원이 참가했다. 한국대학수영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경영(競泳) 1부와 경영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이중 경영 1부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수영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거나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 등록이 되어있어야 한다. 즉, 이번에 우리 학교 학우들이 입상한 경영 2부는 프로 선수가 아닌 참가자가 출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리그다. 해당 리그의 대회 종목은 총 8개로 자유형·배영·평영·접영 종목에서는 50 m와 100 m 시합이, 그 외 계영·혼계영·개인혼영 등 종목에서는 200 m 시합이 치러졌다. 이중 계영은 네 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차례로 헤엄쳐 빠르기를 겨루는 종목이고, 개인 혼영은 한 사람이 순서대로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구사해 빠르기를 겨루는 종목이다. 계영과 개인 혼영을 합친 종목이 바로 혼계영이며, 여기서의 순서는 개인 혼영과 다르게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을 차례로 구사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Justin Jae Young Kim 학우(생명화학공학과 20)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Justin 학우는 접영 50 m와 100 m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심지어 접영 100 m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 초유의 성적을 냈다. 강준혁(새내기과정학부 23) 학우도 자유형 100 m에서 은메달을, 김주영(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학우도 개인 혼영 200 m에서 은메달을 기록해 남자 2부의 종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계영에 출전한 여자부 이한샘, 이나연, 심승현, 최민영 학우도 3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남자 계영에서도 Justin, 강준혁, 김민규, 김준성 학우가 출전하여 우승팀과의 0.7초라는 간발의 차이로 접전한 끝에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혼계영에서는 조민우, 김민규, Justin, 김형주 선수가 순서대로 출전하여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 학교는 이로써 2년 연속으로 남자 2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Justin 학우는 우리 학교 학생 최초로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회에 참가한 황인철 학우는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해 출전했는데,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어서 뿌듯하다”면서, 모두 함께 힘든 훈련을 견디며 서로 의지하고 이끌어 주었기에 팀원들과 우정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학우는 끝으로 “앞으로 다른 대회가 있더라도 주저 없이 도전할 것 같다”라고 향후에도 이런 기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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