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가 주최한 2023 학생문화제가 열렸다. 태울석림제가 봄학기 중에 큰 규모로 열리는 행사라면, 소소한 매력이 있어 많은 학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학생문화제는 1년을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는 축제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11월의 크리스마스’로, 가을학기 종강 이후에야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일찍 느껴보자는 기획 의도가 담겼다.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에 맞게 준비된 부스, 영화 상영회,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사를 통해 돌아보았다. 

먼저 이틀 동안 상상효과와 여러 동아리가 기획한 총 아홉 개의 부스가 장영신학생회관(N13-1; 이하 신학관) 앞 족구장에서 학생들을 반겼다. 이번 학생문화제의 콘셉트가 11월의 크리스마스인 만큼 상상효과 자체 부스도 그에 맞게 꾸며졌다. 주요 부스인 ‘저 루돌프, 오늘부로 파업합니다’라는 부스에서는 참가자가 루돌프가 되어 썰매를 끌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우에게는 커피 머신과 스피커를 지급하는 등 경품 당첨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행사 기획 동아리 ICISTS, 개발 단체 SPARCS 등이 참여한 동아리 부스도 추워진 날씨에 맞게 붕어빵, 호빵과 같은 겨울 간식을 팔며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의 허기를 채워줬다. 또 보드 동아리 KAKI와 농구 동아리 TU는 경품을 걸고 함께 밸런스 보드 체험, 농구 오락실 기계 체험을 진행해 재미를 더했다. 

영화 상영과 버스킹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축제의 볼거리였다. 첫째 날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영화인 ‘어바웃 타임’과 ‘라라랜드’가 상영되어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돋궜다. 둘째 날에는 신학관 앞 오픈스페이스에서 14팀의 무대가 이어졌다. 버스킹 동아리 HUG, 모던락 밴드 동틀무렵, 펑크락 밴드 TD, 하드락 밴드 강적 등 여러 밴드 동아리가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까지 멋진 공연을 이어갔고, 많은 학우가 이에 열띤 호응으로 보답했다. 

한편 학생문화제 내내 신학관과 교양분관(N10) 사이에 놓인 길에서 아홉 개의 푸드트럭이 저마다 서로 다른 음식을 팔며 보다 축제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덕분에 한 손에 따뜻한 츄러스를 들고 길을 지나는 학우들의 모습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학생문화제의 기획단장을 맡은 김지원(기계공학과 22) 학우는 ‘학생이 주가 되어 축제를 꾸미고 다같이 즐기자’라는 취지에 맞춰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즐길 수 있게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단장은 “날이 많이 추웠는데도 축제를 즐기고 참여해준 모든 학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를 위해 고생한 상상효과 단원, 특히 기획단장단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끝으로 김 단장은 내년에 있을 축제에도 학우들의 큰 관심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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