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켈비 - 「스콧 켈비의 풍경사진 찍는 방법」

(주)예스이십사 제공
(주)예스이십사 제공

 

핸드폰으로 찍다 풍경 사진을 더 찍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카메라를 샀다. 카메라와 같이 동봉되어 있던 카메라 조작법을 읽었지만, 여전히 감은 오지 않는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줄 선생님이 필요하다. 

요즘 세상에는 인터넷으로도 조금만 검색해 보면 카메라에 관련한 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자신은 카메라를 처음 접한다면, 한 권의 책이 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카메라 전문 잡지 <Photoshop User>, <Lightroom Magazine>의 편집장이 쓴 <스콧 켈비의 풍경 사진 찍는 방법>은 풍경 사진을 위한 장비부터, 카메라 설정, 촬영 전 준비 과정, 구도, 후보정까지 촬영의 전반에 걸쳐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매 페이지마다 예시 사진이 들어있어 이와 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가 들게 함은 물론 이러한 사진을 위한 간단한 방법을 곧바로 제시한다. 그 때문에 책을 모두 정독하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실린 페이지에서 멈춰 읽어보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조언의 공통된 특징은 애매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물이 흐르는 풍경에서 장노출을 통해 부드럽게 찍고 싶다면 물은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조리갯값을 f/22, 노출은 2로 설정하라고 지시한다거나, 태양의 빛줄기를 사진에 담기 위해 피사체의 경계선에 태양을 두고 조리개는 f/22로 설정하라는 등의 단언하는 조언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촬영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겠지만 명확한 조언은 초심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카메라 초심자 외 핸드폰 사진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구도나 촬영 시간대에 관한 팁은 쉽게 적용해 볼 수 있고, 이미 카메라가 익숙한 사람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 찍는 법, 파노라마 찍는 법 등 특정 상황에서의 힌트를 얻을 수 있어 모두가 책으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초심자인 기자가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을 얻은 부분은 <후작업> 장이다. 화이트 밸런스 설정부터 ‘Luminance’ 탭을 이용한 푸른 하늘 만들기 등의 조언은 작가의 후작업 방식을 따라가 보면서 사진의 질을 쉽게 올릴 수 있다. 사진 합성에 관한 내용까지도 담겨 있어 웬만한 사진 보정의 기초적인 방법은 이 책으로 습득할 수 있다. 

스콧 켈비 작가는 풍경 사진 찍는 방법 외 자연광 인물사진, DSLR 사진, 플래시 사진을 주제로도 책을 냈다. 이 책을 읽고 그만의 친절하고 간결한 설명이 자신과 맞는다면 다른 책을 들춰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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