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 종목 등 더 풍성한 볼거리로 찾아온 제20회 카포전, 우리 학교의 우승으로 역대 전적 11대 8로 앞서나가

‘제20회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이 우리 학교에서 지난달 22일 금요일부터 23일 토요일까지 양일간 개최되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우리 학교에서 진행되는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으로, 올해 경기에서 우리 학교가 6대 1의 종합 성적을 거두며 이로써 역대 전적은 11대 8 (카이스트 : 포스텍)이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양교의 학우들에게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해준 카포전의 경기들과 행사들을 돌아본다.   

금요일 정오에 첫 번째 행사로 카포전 개막식이 진행되며 이번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 학교 이수진 학생정책처장이 개막을 선언한 후,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를 거쳐 이 처장이 우승기를 반납했다. 이어 이강복 포스텍 입학학생처장, 신승민(전기및전자공학부 21)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 기획단장, 박현용 2023포카전준비위원회(이하 포준위) 기획단장, 양교 학생대표 등의 개회사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후 엘카와 포스텍 응원단 치어로 단장의 선수단 대표 선서가 이어졌고 VOK의 영상이 그 뒤를 이었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양교 응원단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으며 이때의 양교 학생들이 서로 구별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리듬을 타며 응원을 즐기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카포전 개막식에서 우리 학교 학우들과 포스텍의 학우들이 한데 모여 합동 응원을 하고 있다.                                 © 김지윤 기자
카포전 개막식에서 우리 학교 학우들과 포스텍의 학우들이 한데 모여 합동 응원을 하고 있다.                                 © 김지윤 기자
카포전 전야제에서 우리 학교 응원단 ELKA가 깃발을 이용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 김지윤 기자
카포전 전야제에서 우리 학교 응원단 ELKA가 깃발을 이용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 김지윤 기자

 

 

기분 좋은 시작
축구 1 : 0 KAIST 승

첫 경기였던 축구 종목에서는 우리 학교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 학교 동측 대운동장(E17)에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진행된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0:0으로 마무리된 전반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우리 학교는 후반 2분 임현재 선수가 조성빈 선수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성빈 선수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임현재 선수가 받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우리 학교는 남은 시간에도 포스텍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종료 직전 카이스트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포스텍의 김영균 선수가 중거리 골을 노려봤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면서 카이스트는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열띤 축구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 김지윤 기자

 

 

불안한 출발, 압도적인 마무리 
e-스포츠(LOL) 2 : 0 KAIST 승 

8종목 중 예외적으로 우리 학교 내부 시설에서 진행되지 않은 e-스포츠는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우리 학교 멤버의 전반적인 랭크게임 티어가 포스텍 팀보다 높아 우리 학교의 승리가 점쳐졌다. 3판 2선승으로 진행된 e-스포츠 경기의 1세트는 포스텍 탑의 다리우스 픽으로 밴픽 단계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게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학교의 정글이 세주아니로 카정(자신의 영역이 아닌 상대방의 영역에 들어가 자원을 얻는 것)을 시도했으나 자르반에게 발각되어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세주아니는 자르반에게 솔킬을 따내고 상대방 본진을 지나 생존하여 우리 학교가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하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 다리우스가 레넥톤을 상대로 2연속 솔킬을 따내면서 포스텍이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라인전 단계가 끝나고 벌어진 교전에서 바드와 니코의 기가 막힌 궁 연계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1세트는 24분 만에 우리 학교가 따내게 되었다. 잠시 간의 정비 시간 후 시작된 2세트에서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포스텍 정글이 선취점을 내주어 우리 학교가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갔으며 이에 힘입어 레넥톤이 전판의 치욕을 되갚아 주는 솔킬을 따내면서 경기가 우리 학교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일어난 동시다발적 교전에서도 우리 학교가 연달아 승리하면서 11분만에 만 골드 차이를 달성하였고 이후 격차를 지키며 23분경 우리 학교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여전히 강했던 KAIST GoN
해킹 12800 : 10400 KAIST 승

해킹 경기는 첫째날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3시까지 반나절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였다. 각 팀에게 주어진 문제의 수는 총 16개였고, 각 문제를 풀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로 문제를 풀어낸 것은 포스텍 측이었다. 포스텍은 4번 문제를 먼저 풀어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 경기 후반에 포스텍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최종적으로 우리 학교는 12개의 문제를, 포스텍은 10개의 문제를 풀어 2400점 높은 점수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 작년과 유사하게, 올해도 경기 중간에 양 팀의 선수들을 각출하여 더 빠르게 문제를 푸는 팀에게 점수를 주는 LiveCTF가 총 세 라운드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는 1라운드에서 패배, 2라운드에서 승리, 3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두어 포스텍과 동일한 LiveCTF 전적을 얻었다. 참가 학생들이 12시간 동안 열심히 임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해킹 종목의 접근성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해킹 종목도 타 항목과 동일하게 중계가 이루어졌지만, 소리가 전달되지 않았으며 중계 화면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선수들은 보여주지 않고 점수 현황판만 보여주어 보는 재미가 덜하였다. 

해킹 종목 선수들이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다.  © 김지윤 기자
해킹 종목 선수들이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다.                                                                  © 김지윤 기자

 

팽팽했던 경쟁, 기울어진 결과 
친선 경기 배드민턴 3 : 0 KAIST 승 

둘째날 첫 번째 경기였던 배드민턴 경기의 승패는 이번 카포전의 종합 우승에 계수하지는 않지만 친선 경기로 진행되었다.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성 복식의 총 세 경기가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N3)에서 치러졌다. 남자 복식에서는 우리 학교가 연속적인 드라이브를 주요 득점 창출원으로 삼아 빠른 템포로 득점을 따내 21대 14로 승리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포스텍이 초반부터 좋은 서브를 보여주면서 앞서나갔으나, 우리 학교가 스매싱을 통해 반격하면서 5점 차 이내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지속되었다. 이후 긴장이라도 한 것인지 양측의 실수가 조금씩 나오면서 양측이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이러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다가 매치 포인트가 다가오자 양측은 스매싱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결정적으로 경기 중반 단계에서 11점을 선취 한 뒤 리드를 가지고 있던 우리 학교가 21대 18의 점수로 승리를 따냈다. 혼성 복식에서는 포스텍 선수가 뛰어난 운동 신경을 선보이며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었으나, 이후에는 우리 학교가 11점을 선취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으며 혼성 복식 역시 우리 학교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공·수·주의 완벽한 조화
야구 6 : 3 KAIST 승

둘째 날 진행된 첫 종목인 야구에서는 우리 학교가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 학교는 경기 초반 상대에게 한 점 실점을 허용하였지만, 2회 말 공격에서 최승우 선수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 말 공격에서도 포스텍 유격수 이승기 선수의 주루방해와 선발투수 이동현 선수의 보크(투수가 부정행위로 지정된 동작을 해 발생하는 패널티)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 초에는 포스텍의 박도훈 선수의 3루타에 이은 최형태 선수의 내야 땅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4회 말 공격에서 손다윤 선수와 김세민 선수, 백승훈 선수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격차를 다시 6:2로 벌리는 데에 성공했다. 

5회 초에도 등판한 선발투수 김민서 선수는 포스텍 1번 타자 김병규 선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뒤 손가락 부상을 입은 채로 투구를 계속했지만, 2사 만루에 몰리자 백승훈 선수와 교체되었다.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백승훈 선수는 손광훈 6번 타자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침착하게 벗어났다. 이후 6회 초에도 등판한 백승훈 선수는 1사 2, 3루에 몰렸지만 이후 타자들을 삼진과 3루수 앞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투수들의 위기 대처 능력과 주자들의 과감한 도루 시도, 그리고 득점권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우리 학교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 김민주 기자
우리 학교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다.                                                       © 김민주 기자
파란색 응원도구를 든 학우들이 야구 경기를 관람 중이다.                                                 © 김민주 기자

 

 

무기력한 첫 패배
AI 1 : 4 POSTECH 승

이 종목에서는 보드게임 쿼리도(Quoridor)의 규칙을 일부 변형한 ‘리그 오브 쿼리도’ 게임을 5판 3선승제 방식으로 진행했다. 게임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가로 9칸, 세로 9칸의 판의 양 끝 각자의 진영에 놓인 플레이어의 말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설치한 장애물을 피해 상대방의 진영에 먼저 도달해야 한다. 특히 리그 오브 쿼리도에서는 가운데 가로 3칸, 세로 3칸의 영역이 해당 영역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쉬(bush) 영역으로 설정되어 게임에 흥미를 더했다. 우리 학교는 선공으로 시작한 1라운드에서 상대 실격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진행된 세 라운드에서 포스텍 AI의 장애물 배치에 고전하며 내리 패배했다. 승부가 결정된 이후 진행된 5라운드에서도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포스텍에게 2023 카포전의 첫 승리를 내어주었다.

AI 종목 선수단이 전면 화면으로 게임을 지켜보고 있다.© 김민주 기자
AI 종목 선수단이 전면 화면으로 게임을 지켜보고 있다.                                                    © 김민주 기자

 

우리 학교 두뇌들의 압도적인 승리
과학퀴즈 44 : 16 KAIST 승

과학 퀴즈 종목은 ‘숫자야구’ 콘셉트로 진행되어 기존의 퀴즈 형식에 재미를 더했다. 총 20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과학 퀴즈에서는 한 문제를 맞힐 때마다 점수 2점과 함께 상대가 경기 시작 전 정해둔 세 개의 네 자리 숫자를 맞출 기회가 주어졌으며, 상대의 숫자에 근접한 유추를 할수록 점수를 추가로 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이 모두 퀴즈를 맞혀나가며 서로의 숫자에 대한 계속된 유추가 이뤄졌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우리 학교 팀이 더 많은 퀴즈를 맞히며 격차를 벌렸고, 열 번째 라운드에서 마침내 숫자 야구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29대 6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우리 학교 학우들이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수월하게 풀어내며 벌어진 격차를 유지하였고, 마침내 44대 16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리 학교 과학퀴즈 선수단이 정답을 적어 들어올렸다.© 김민주 기자
우리 학교 과학퀴즈 선수단이 정답을 적어 들어올렸다.                                                     © 김민주 기자

 

여유로운 전반, 불안한 후반
농구 65 : 45 KAIST 승

경기 초반 양측은 서로 파울을 주고받으며 자유투로 인해 실점했다. 이후에 포스텍이 빈번하게 파울을 내주면서 우리 학교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고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으나 포스텍은 슛이 빈번하게 빗나가면서 점수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우리 학교가 1쿼터를 18대 3으로 끝마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쿼터는 서로 돌파를 통해 2점 슛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분위기가 생겨났고 포스텍이 1쿼터에 비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1쿼터의 일방적인 분위기와는 달랐다. 서로 교대로 공방전을 펼치며 점수를 주고 받은 양측은 2쿼터를 34대 16으로 마쳤다. 

하프 타임 후 진행된 3쿼터에서는 포스텍이 선취 득점 후 기세를 모아 점수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포스텍의 강한 공세 속에 15점차까지 점수가 좁혀졌으나, 우리 학교가 중간중간 포스텍의 맥을 끊는 득점에 성공해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고, 47대 30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3세트가 종료되었다. 3쿼터와 마찬가지로 4쿼터에서도 선취득점에 성공한 포스텍은 지속적인 공격시도를 통해 4쿼터 중반에 9점차까지 우리 학교에 따라붙었으나 4쿼터 중반 이후 지속적인 공격 시도로 인해 지쳤는지 연거푸 실점하며 점수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지고 말았으며 결국 우리 학교가 65대 45로 농구 종목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 학교의 농구 종목 선수가 슛을 던지고 있는 순간이다.                                       © 김민주 기자
우리 학교의 농구 종목 선수가 슛을 던지고 있는 순간이다.                                                © 김민주 기자

 

농구 경기가 끝난 후 마지막 행사인 폐막식이 치러졌다. 식의 첫 순서로 각 종목별 MVP가 발표되었다. 이동헌(반도체시스템공학과 23, 이스포츠), 강태구(새내기과정학부 23, AI), 노희윤(수리과학과 19, 과학퀴즈), 구윤회(전기및전자공학부 20, 농구), 고승한(새내기과정학부 23, 해킹), 임현재(전기및전자공학부 19, 축구), 김민서(전기및전자공학부 20, 야구) 학우가 각 종목에서 MVP를 차지했다. MVP 발표에 이어서 우리 학교에 우승기가 전달되며 KAIST가 종합 우승하였음을 알렸다. 우승 소감을 발표한 상상효과의 신승민 기획단장은 "개막식 때 실수로 우승기 반납을 잊고 흔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6대 1로 크게 이길 줄 알고 그랬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다치는 사람이 없이 행사가 무탈하게 끝났단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선수단, ELKA, VOK 등 유관 단체에 감사를 전했다. 뒤이어 이수진 학생정책처장과 이강복 입학학생처장의 환송사와 답사가 끝난 후에는 학생과 연예인의 공연이 이어졌다. 우리 학교의 펑크락 밴드 ‘Twenties Dream’, 팝 밴드 ‘카르페디엠’과 포스텍의 ‘STEELER’가 무대를 한껏 달구었고, 마지막 순서로 나온 가수 기리보이는 ‘교통정리’, ‘호랑이소굴’ 등을 부르며 올해 카포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가수 기리보이가 카포전 폐막식의 끝을 장식했다. © 김민주 기자
가수 기리보이가 카포전 폐막식의 끝을 장식했다.                                                            © 김민주 기자

 

2023 카포전의 종합우승을 결정짓는 경기는 단 7개였지만, 이번 행사에는 해당 경기의 선수단을 제외한 많은 학우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우선 다양한 학생 부스들이 전야제와 행사 양일 간 부스를 차려 보다 즐거운 카포전을 만들어주는 데 기여했다. 사진 동아리 ‘빛따라’는 카포전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카포네컷’ 부스를 꾸렸으며, 어쿠스틱 보컬 동아리 여섯줄은 버스킹을 진행했다. 상상효과와 포준위도 각각 ‘카포우주대제전’, ‘발로 하는 Tic-Tac-Toe’ 등의 부스를 운영해 재미를 더했다. 여러 학생 단체와 동아리들 간의 공식·비공식 교류전이 이뤄진 것도 특기할 만했다. 우리 학교의 스트릿 댄스 동아리 ‘루나틱’과 댄스 크루 ‘일루젼’은 포스텍의 스트릿 댄스 동아리 CTRL-D와 함께 첫째날 오후 8시에 장영신학생회관(N13-1) 1층 울림홀에서 댄스 배틀을 갖기도 했다. 이날 댄스 배틀에 참석한 루나틱의 송준서 학우(생명과학과 22)는 “춤이라는 취미를 가진 학생들이 비교적 적은 포스텍과 카이스트의 학생들이 만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며 어림잡아도 백 명은 넘는 학생들이 자리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당시의 열기를 전했다. 또 “심판을 본 현역 댄서들로부터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모두가 자유로운 표현의 장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우리 학교의 이스포츠 동아리 'OPTeamus'는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의 두 종목에 대한 친선 교류전인 사이버 카포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우리 학교 홍보대사 카이누리는 포스텍의 홍보대사 알리미와, 본지는 국·영문 신문을 발간하는 포항공대신문사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9월 넷째 주의 금요일과 토요일을 뜻깊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만들어준 올해 카포전은 이렇게 안전사고 없이 무탈하게 끝났다. 내년 포스텍에서 열릴 2024 카포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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