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맥쿼리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7월 12일 개봉 ~ 현재 상영 중
7월 12일 개봉 ~ 현재 상영 중

고전 첩보 액션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 7)으로 돌아왔다. 2018년에 상영된 전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이후 5년 만이다.

영화는 모든 디지털 정보를 왜곡하는 인공지능, 엔티티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진실을 모두 왜곡시키는 엔티티에 사람들의 입장은 제각각이고, 엔티티가 만들어 내는 지속된 혼란으로 에단 헌트에게도 끊임없는 선택을 요구한다. 평화를 위해 반드시 엔티티를 제거하려는 에단 헌트와는 달리 점령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각국 정부와의 대립에 더불어 그의 오랜 적 가브리엘이 엔티티가 선택한 자로 등장하며 에단 헌트를 계속된 극한으로 몰아넣는 설정은 AI의 맹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살짝 꼬집음과 동시에 몰아치는 액션에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 주어 두 편에 걸친 악당으로 손색이 없게 했다. 

오랜 기간의 기다림 끝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7은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28만 명으로 성황리에 상영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배우들의 사리지 않는 액션 장면이다. 에단 헌트 역의 톰 크루즈는 1편부터 제작에 참여하여 매 시리즈마다 그야말로 불가능할 것 같은 액션을 몸 사리지 않고 해내기로 유명하다. 작년 12월 톰 크루즈가 대역이나 CG 없이 직접 절벽 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뛰어내리는 메이킹 필름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그 장면은 스크린에서 더욱 높은 몰입감을 불러일으켜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에 대한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짧은 스턴트 장면을 직접 하기 위해 몇 달간 연습했다는 일화는 톰 크루즈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게 한다. 그외 영화 막바지에 나오는 증기기관차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장면 마저도 직접 기차 세트를 제작하여 촬영하는 등 장면 하나하나가 지킨 섬세함이 163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미션 임파서블은 시리즈물임에도 한편 한편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션 임파서블을 처음 관람하는 관객도 큰 어려움 없이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 반면 시리즈 1편에 등장했던 IMF의 국장 ‘유진 키트리지’ 역의 헨리 체르니, 5편에 등장한 ‘일사 파우스트’ 역의 레베카 퍼거슨 등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재등장하고, 1편의 TGV 장면을 오마주한 증기기관차 장면은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팬들의 만족감 또한 지켰다.

한편 영화의 내용 전개는 7에서 끝나지 않고 내년 6월 28일에 개봉 예정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TWO>까지 이어진다. 2번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시리즈 최초이다. 2부작으로 나눴음에도 미션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2개로 나누어 1부만 두고 보더라도 기승전결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PART TWO에 대한 기대감도 챙겨가는 성과를 내었다. 다만 이 또한 미국 배우 - 작가 조합 파업으로 인해 예정된 날짜에 개봉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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