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 대전지역일반지부 카이스트지회(이하 지회)는 불평등 타파와 차별 해소를 내걸고 총파업 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번 총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약 240여 명 정도로, 총파업을 주최한 지회에는 미화, 경비, 기술지원, 운동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우리 학교 시설지원직 노동자가 소속되어 있다. 

 

지난달 22일,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우리 학교에서 행진하고 있다.                이상호 지회장 제공
지난달 22일,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우리 학교에서 행진하고 있다.                                                                          이상호 지회장 제공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 및 복지혜택 개선 등을 요구한 노측과 이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예산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측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관련기사 본지 518호 <노조 22일 파업한다, 인건비 인상 관해 기재부에 항의할 예정>) 학교는 기재부 지침에 따라야 하기에 노측 요구를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지회가 투쟁 대상을 학교가 아닌 기재부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우리 학교 KI빌딩(E4) 1층 퓨전홀에서 노동운동 전문가인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어 지회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우리 학교 노천극장(W9)에서 정문(E1)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을 마친 조합원은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하여 기재부의 예산 편성을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이후 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과 이상호 지회장은 청사 중앙동 기재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였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지회는 이날 오후 기재부에 면담을 요청한 바 있으나 이루어지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 지회장은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파업이다”라며 이번 파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은 우리 학교 구성원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라며 해당 사안에 대한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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