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4월 26일 개봉 ~ 현재 상영 중​​​​​​​  ​​​​​UPI 코리아 제공
​4월 26일 개봉 ~ 현재 상영 중  ​​​​​                                                                                                       UPI 코리아 제공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닌텐도가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를 바탕으로 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았다. 형 마리오가 동생 루이지를 구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게임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이 고장 나 위기에 빠진 브루클린을 구하려다 지하의 알 수 없는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루이지와 마리오는 다른 공간에 떨어지고, 마리오는 ‘피치’가 있는 버섯 왕국에 도착한다. 마리오는 루이지가 번개가 치고 어두운 파이프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가 악당 ‘쿠파’가 있는 다크랜드에 떨어졌음을 알게 된다.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공주 피치의 도움을 받고자 버섯 왕국 시민인 키노피오와 함께 그녀를 찾아 나선다. 한편, 피치는 무적 아이템인 슈퍼 스타를 차지한 쿠파를 막기 위해 그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마리오와 키노피오와 함께 쿠파를 격퇴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다음으로 정글 왕족과 동맹을 맺기 위해, 마리오는 왕자 동키콩과 대결하게 된다. 동생을 구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끝까지 버틴 마리오가 동키콩을 이기고, 정글 왕족은 피치를 도와 쿠파를 상대하게 된다.

영화는 게임 속 캐릭터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구현해냈다. 익숙한 멜로디와 애니메이션 그래픽은 영화를 더 게임처럼 만들어줬다. 어릴 적 마리오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중간에 나오는 게임 오마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피치 공주가 트레이닝 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은 마리오 게임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것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또한 카트를 만들어 무지개 트랙에서 경주하는 장면에서 바나나를 던져 미끄러지게 하고, 미사일을 던지는 등 마리오 카트 게임에서의 연출을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 게임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마리오와 루이지의 우애도 잘 나타난다. 복잡한 길을 먼저 뛰어가며 뒤따라오는 동생을 위해 장애물을 치워주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루이지 또한 마리오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형을 위해 나서기도 한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1시간 32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악역을 물리친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전개가 빨라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직관적이고 복잡하지 않은 서사로 이루어져 있어 짜임새가 아주 탄탄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마리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내용이다.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간의 우애가 잘 느껴지고, 권선징악이 잘 나타나 어린아이를 둔 가족끼리도 보기 좋은 귀엽고 재밌는 영화이기도 하다. 
 

“우리 둘이 함께 있으면 누구도 우릴 막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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