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와 모더나·MGH 간의 MOU 체결 현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우리학교와 모더나·MGH 간의 MOU 체결 현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달 29일 미국 보스턴 랭햄호텔에서 우리 학교가 하버드대학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와 MOU를 체결했다. 이날의 체결식에는 우리 학교 이광형 총장,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데이비드 브라운 박사, 알파 그레이 모더나 최고상업책임자(COO)를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및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인실 특허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13명 이상의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하버드 의과대학의 첫 교육병원이자 가장 큰 규모의 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은 세계 최대 병원 기반 연구 프로그램인 ‘매스 종합연구원(Mass General Research Institute)’을 운영하며,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연구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지난해 9월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연구 및 학술교류 방안 모색을 위한 일반협정을 맺었으며, 이번 협정은 그 후속 조치로 이루어졌다. 의학과 공학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미국 내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한국형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향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시 인공지능 등 과학과 공학 분야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 이번 MOU의 목표다. 또한, 혁신적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우리 학교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위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의 실습·연구를 포함하는 학술 및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협력은 양 기관의 공동연구 활성화, 의사과학자 양성, 학술 및 인력 교류 등의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모더나는 신약 개발 분야에서 RNA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COVID-19 백신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mRNA 분야의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연구 단계의 회사에서 백신 및 치료제의 다양한 임상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변모한 모더나는 현재 45개의 개발 후보에 걸쳐 48개의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학교와 모더나의 협력은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KAIST 의과학대학원과 함께 의과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골자이다. 백신 및 신약 개발, 바이러스나 mRNA 분야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과 교육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학교는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과 혁신적인 바이오기업과 협력하여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의 첫걸음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 기관과 협력하면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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