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학습관(E11) 옆 미술관 건설 현장이다.                                                                                                   김신엽 졸업생 제공
창의학습관(E11) 옆 미술관 건설 현장이다.                                                                                                   김신엽 졸업생 제공

 

이광형 총장 취임 이후 진행된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교내 미술관이 학술문화관(E9) 후면 부지에 3층 건물로 지어진다. 본지는 미술관의 건립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자 건설팀의 김태준 기술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기술원에 따르면 미술관 신축 공사는 지난해 11월 21일에 계약이 진행되었고, 올해 1월 31일에 건축 허가가 났다. 건축 착공은 3월 30일에 시작되었지만, 중간에 설계가 변경되어 5월 3일 유성구청에 설계 변경 허가를 신청해 현재는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김 기술원은 변경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까지 운행하도록 하려면 땅을 굴착해야 한다. 그러나 공사 장소가 도서관과 인접한 탓에 굴착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 민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라고 대답했다. 또 “당초 지하층 엘리베이터는 지하의 수장고를 이용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술관 측에서 수장고를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전달받았다. 이런 점을 모두 종합해 엘리베이터는 지상 1층부터 3층까지만 운행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김 기술원은 “유성구에서 허가를 수리해야 착공이 가능한 만큼, 지금은 특고압 케이블 이동, 표토 정리 등의 작업을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설계 변경으로 인해 공사 기간도 일부 연장되었다. 지금 계약된 1차 공사는 3층까지의 골조 공사 및 1층 부분의 내부 마감 공사로, 당초 공사 시간은 올해 말까지였다. 그러나 현재는 내년 2~3월까지 늦춰진 상태이다. 

장기적인 공사 일정에 대해 묻자 김 기술원은 “이후 예산 확보를 고려해서 2, 3, 4차 공사를 예정해 놓았다. 2, 3층의 내부 마감은 그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1차 공사에 사용되는 50억 원 가량의 사업비는 모두 기부금으로 마련된 KAIST 발전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또 김 기술원은 “건설팀에서는 외벽 마감, 페인트 마감 정도까지를 담당하고, 자세한 내부 인테리어는 교내 미술관에서 담당한다.”라며 건설팀은 구체적인 내부 배치에 관여하지 않음을 명확히 했다.

마지막으로 김 기술원은 “처음 대외적으로 말씀드린 공사 기간보다는 늦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대한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부적으로 절차와 사전 준비를 거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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