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건설 사업만 16개, 건설1·2팀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

이광형 총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우리 학교 혁신동력을 위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며 메타융합관1 준공, 메타융합관2와 동물실험동 착공, KAIST 미술관 건립 등 올해 예정된 교내 16개의 건축공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본지는 올해 진행될 여러 건축 공사와 새롭게 들어올 연구소에 대해 취재를 진행했다.
 

교내 건설사업 현황 및 계획

먼저, 우리 학교 건설팀 윤재성 팀장, 건설2팀 옥일석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예정된 주요 건설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진행 중인 사업은 16개로, 그중 응용공학동(W1) 리모델링, 메타융합관 신축, 중앙분석센터(W8-1) 증축, KAIST 미술관 증축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공사가 끝나는 응용공학동 리모델링의 경우 오는 4월경에 종료될 예정이다. 건물의 노후화로 단열, 미관 등의 문제가 생긴 5개 학부동 건물(기계공학동(N7), 정보전자공학동(E3), 산업경영학동(E2-2), 응용공학동)의 리모델링이 진행되어 왔는데, 이번 응용공학동 공사를 끝으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메타융합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앞 부지에 건립 중인 7층 건물이며, 인공지능 관련 연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앙분석센터 증축은 기존 중앙분석센터 후면에 새로운 건물이 추가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분석장비의 고도화와 현대화로 인한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분석장비를 놓을 공간을 마련하여 적극적 연구 지원을 하려는 목적이 있다. 메타융합관과 중앙분석센터 공사는 오는 4~5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응용공학동(W1) 조감도                                                                                                    건설팀 제공
응용공학동(W1) 조감도                                                                                                    건설팀 제공
KAIST 중앙분석센터 증축공사 투시도                                                                                 건설팀 제공
KAIST 중앙분석센터 증축공사 투시도                                                                                 건설팀 제공

 

KAIST 미술관은 학술문화관(E9) 후면 부지에 3층 건물로 지어지는데, 예산상의 문제로 1층만 먼저 운영될 예정이다. 2, 3층은 미술관을 일정 기간 운영한 후 활용도와 구성원의 반응을 바탕으로 미술관을 확대하거나 교육, 연구 공간으로 전용될 수 있다. 이공계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창의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 공사는 오는 12월에 끝날 예정이나, 추가 예산 확보로 공사 범위가 확대되면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설계 단계에 있는 사업에는 KRAFTON 빌딩 신축, 스마트도시공학센터 신축, 청노화 메타융합관 신축,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 신축, 항공우주공학과 N7-5동 증축이 있다. 동물실험동의 경우 문지캠퍼스에 세워진다. 그 외 LOTTE-KAIST R&D센터와 LOTTE-KAIST 디자인센터 신축이 기획 단계에 있으며, 각각 생명화학공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 소속 건물이다. 두 건물은 롯데의 기부를 받아 지어진다. 교육연구시설 위주로, 1층에는 롯데의 관련 부서와 협업하는 공간이 배치될 예정이다. 글로벌리더십센터 반대쪽 옥상에는 창의학습관 5층 증축도 기획 중이다. 명상과학연구소의 연구실이 들어오게 된다. 이 외 KAIST 50주년 창의학습관(E11) 수평 증축, 생명과학과(E6-3) 증축, 혁신의과학원 신축, KAIST 학생창업커뮤니티 신축 사업이 기획 단계에 있다.

메타융합관 투시도                                 건설팀 제공
메타융합관 투시도                                                                                                           건설팀 제공

 

많은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기존 건설팀 외에도 건설2팀이 신설되어 함께 운영되고 있다. 건설2팀은 신규 채용 인원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 부서 구성원으로 구성된 팀으로, 건설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2025년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옥 팀장은 건설 사업과 관련하여 우리 학교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공사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 예방이다. 공사 현장을 지날 때는 안전통로를 통해 통행하며 함께 조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공사로 인해 생기는 소음과 진동 문제에 대해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니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KAIST 우주연구원 출범

상반기에는 KAIST 우주연구원 출범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14일 개최된 ‘2022 KAIST 우주기술 포럼’에서 우주연구원 설립 계획이 공개되며 구체화됐다. 한재흥 우주연구원 추진단장 겸 우리 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주연구원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주연구원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부합하는 도전적 미래 우주 임무 및 융합, 핵심 우주 기술 연구’를 표방하는 우리 학교 연구 조직이다. 우주연구원은 크게 5개의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존에 있던 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가칭) 우주소부장연구소, Space Health 연구소, 미래임무연구소, 우주핵심기술 연구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우주소부장연구소는 극한의 온도와 압력, 방사선 등의 극한 우주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우주 소재 개발 및 통신/제어 등을 위한 핵심 부품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Space Health 연구소의 경우 미세중력 등의 환경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하는 우주인의 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우주 환경 적응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한다. 바이오및뇌공학과, 의과학대학원, 뇌인지과학과 등 관련된 여러 학과가 연구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미래임무연구소는 거대 우주 시스템 운영 극초기 단계에 이루어지는 임무 개념 설계에 집중하여 전체 프로그램 성과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우주 임무를 발굴하고 공학적으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들의 장단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우주핵심기술연구소는 우리 학교 및 관련 기관에서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기술 역량을 집결하여 연구하고 우주 임무에 활용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AI–KAIST 우주연구센터, 한화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등 많은 산업체들의 협력센터, 국방과 연계된 우주분야의 여러 특화연구센터 등을 통해 외부기관과 협업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연구원은 대학의 특장점을 살려 자유로운 국제 협력과 다양한 학과의 연구 협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단장은 “우주연구원은 KAIST하면 떠오를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 될 것”이라며 “KAIST 학생들이 우주의 근원처럼 근본적인 질문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교육에 기여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 KAIST 캠퍼스 준공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을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도 우리 학교에 들어올 예정이다. 그중 IBS 카이스트 캠퍼스는 지난 2020년 10월 착공되어 지난달 말 준공되었다. 지상 6층, 지하 1층의 규모를 갖는 건물에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분야의 5개 연구단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혈관 연구단,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 엑시온 및 극한 상호작용 연구단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IBS KAIST 캠퍼스 설립은 우수 인재 육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기초과학 역량을 높이기 위해 IBS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연계하여 추진된 사업으로, 우리 학교 외에도 포스텍·UNIST 캠퍼스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연구단을 한 곳에 모아 기초과학 연구에 추진력을 가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각 연구단 특성에 맞는 실험실 등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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