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 공식적으로 제34대 KAIST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KIND>가 출범했다. 본지는 총학생회 <KIND>의 강동재 총학생회장, 한정현 부총학생회장에게 앞으로의 행보에 관해 물었다.
 

34대 총학생회 당선을 축하한다. 출마 계기와 당선 소감은.

KAIST 학부 총학생회장단으로서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뜻이 확고했다. 출마 전, 총학생회장단 2인이 함께 많은 논의를 하며 ‘우리에게는 어떠한 총학생회가 필요한가’에 대해 깊이 대화를 나누었다. 구체적인 알맹이를 8개의 핵심 공약에 담았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총학생회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와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정하였다. 

총학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저희의 진심이 학생분들께 닿은 것이라 생각하여 감사와 더불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제34대 학부 총학생회장단 선거를 통해 <KIND>가 출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뜻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8개의 핵심 공약(학사, 생활·복지, 기획·행사, 소통, 인권/병역, 국제, 거버넌스, 총학생회 구조 개편, 협력)을 성실히 이행하며 총학생회의 체질과 인식을 개선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 
 

선본 명칭 <KIND>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KIND>는 KAIST IN Dynamic이라는 뜻으로, 카이스트 학생 사회가 뭉칠 수 있도록 하는 모멘텀과 활동력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장기간 지속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3년 만에 출범한 총학생회로서, 체감할 수 있는 총학생회, 다가갈 수 있는 친절한 학생회가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는 학내 현안과 그 해결책은.

P/NR 제도 관련 사안을 당장의 과제로 삼고 있다. 총학생회는 학내 커뮤니티를 비롯해 본 제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을 파악했고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이후 학내 커뮤니티에서 총학의 활동 계획과 입장을 전달 드렸듯이, 지난 11일 교학기획팀과 해당 제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카이스트 신문의 협조를 얻어 전체 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1월 26일 자로 진행된 제2023-1회 학사·연구심의회에 참석하여 그간 진행된 설문조사의 중간 결과(806명 응답)를 교학부총장님, 교무처장님 등 학교 당국에 전달하였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해당 제도가 운용될 수 있도록 추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P/NR 제도를 시작으로, 총학생회는 학생분들의 의견을 귀 기울이며 듣고 추후 운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소통 창구와 의견 개진 절차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총학은 홈페이지(student.kaist.ac.kr), 인스타그램(@kaistua_kind) 및 페이스북 계정(KAIST 학부 총학생회), 교내 커뮤니티 Ara, 그리고 이메일(kaistua@kaist.ac.kr)을 공식 소통 창구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창구 중 목적에 맞게 총학생회의 다양한 공지 및 홍보문을 안내하고 있으며, 이번 P/NR 제도와 같이 시급한 사안의 경우 에브리타임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도 병행할 예정이다. 

총학생회에 의견을 전달하고 싶으시거나 민원 및 건의 사항이 있으실 땐 이메일을 발송해주시기를 부탁한다. 총학생회는 어떤 의견이든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고, 필요한 경우에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다. 또한 선제적으로 총학생회에서 특정 사안을 지정하여 학생분들의 의견을 조사할 계획도 있다. 그 전에 제안과 건의를 희망하실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이메일을 통해 접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실례로, 12월경 GPA 백분위 점수 환산 방식 개선을 요청하는 메일을 접수하였고 이에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해당 민원을 구체화하여 학교 관계 부서 미팅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비상대책위원회가 처리 중이던 사안들의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유 부탁한다. 

1. 코인노래방 관련 협동조합 협의 건

과거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수인계서를 통해, 코인노래방 재개방 검토 과정에서 학생단체가 수익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관련 법령에 저촉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고 파악했다. 임기 개시 후에 학생지원팀과 미팅을 진행하며, 학교 측에서는 교직원, 학부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 협동조합 설립 TF 운영이 계획된 것으로 확인했다. 협동조합 설립 TF에서는 기존 협동조합의 새로운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총학생회 산하 기구에서 운영하던 수익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이관해 운영하는 방법이 논의되었다. 협동조합의 새로운 운영 방안은 영리법인이었던 카이스트 협동조합을 청산하고 비영리법인 KAIST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협동조합이 소수의 조합원, 정회원을 위한 단체에서 KAIST 구성원 전체를 위한 단체로 탈바꿈하는 내용이다. 총학은 코인노래방 관련 협동조합 건을 포함해, 비영리법인 KAIST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총학생회 산하 기구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학생회의 입장을 정립하여 학교 당국에 전달하는 과정에 있다. 

2. 신학관 2층 북카페 개방 관련

학교는 장영신학생회관(N13-1) 2층 공간(과거 북카페 공간)에서 서점을 운영하기 위해 학생문화공간위원회가 관리하던 장영신 학생회관 2층 공간을 학교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북측 학생회관 당구장 공간(기존 학생복지위원회에서 관리함)에 KAIST E-sports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학생문화공간위원회 및 학생복지위원회와 논의하였다. 

해당 내용은 총학생회에서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고 학교 위원회(제2022-1회 복지위원회)에서 의결되어, 학교 측은 학생문화공간위원회에 E-sports 센터 설립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학생문화공간위원회는 학교 측에 장영신 학생회관 2층 공간을 양도하기로 합의하였다. 이후 E-sports 센터 설립은 학생단체가 수익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관련 법령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연기되었고, 협동조합 운영과 함께 협동조합 설립 TF에서 다루어지게 되었다. 장영신 학생회관 2층 공간은 입주를 희망하는 서점이 없어서 학교 측이 당초에 진행하고자 했던 서점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기가 종료될 때 학우들에게 어떤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나.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유 부탁한다

총학생회의 역할을 잘 해냈고, 그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 사람들로 기억되고 싶다.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를 진행하고, 당선 후 활동을 준비하고, 임기가 시작하여 현재까지 임무를 수행해온 모든 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다. 풀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고, 많은 업무에 지칠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중심을 잡아준 것은 ‘총학생회를 향한 진심’이었으며, 그 마음이 여러 사람에게 닿을 때 일을 해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총학생회는 우선 일을 잘해야 하는 동시에, 사람을 모을 수 있어야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모이게 하고, 하나의 단체가 되어 제대로 일을 해나가는 데에 올바른 진심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최선의 노력을 통해 그 진심을 전달하기 위하여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총학 중앙집행위원 선발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중앙집행위원회는 총학생회의 집행기구로서, 여러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단체이다. 개강 직후 3월, 총학 중앙집행위원회의 2차 리크루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학생회에는 다양한 국서가 있다. 구체적으로는정책팀, 복지팀, 문화기획국, 국제사무국, 홍보팀, 회계팀, 사무팀, 정보팀, 디자인팀, 집행지원실의 국서 구성을 취하여 활동할 예정이다.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면 KAIST 학생 사회를 대표해 여러 사람과 협업하며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 자치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분께서 일하는 과정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학과, 학번, 나이와 무관하게 많은 분과 함께 하고자 하며, 여러분들과 같이 멋진 <KIND>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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