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최문기 장관이 우리 학교에서 열린 연구소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최 장관은 연구소기업인들과 만나 창조경제 실현 의지를 피력하고, 산학연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최 장관을 포함한 강성모 총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재구 이사장 외 연구소기업인 15인이 배석했다. 연구소기업은 국립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기술 사업화를 목적으로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먼저 말문을 연 최 장관은 “창조경제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라며 “그러려면 공공연구성과를 어떻게 사업화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구소기업 대표들은 현장의 고충을 토로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바이오텍 김치봉 사장은 “정부기관과 연구소의 융통성이 부족해 함께 일하기가 힘들다”라며 “정부가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달라”라고 주문했다. i-KAIST 김성진 대표이사는 “창업 열풍이 불도록 미래부에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라며 “젊은이들은 비가 오면 비를 맞을 수밖에 없으니, 정부가 우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청년창업자를 보호·육성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지금까지 들은 의견을 정책에 잘 반영해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최 장관의 이번 행보는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인 만큼 미래부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열쇠로 대덕특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현재 33개의 연구소기업이 운영 중인데, 60개까지 늘리려고 생각 중이다”라며 “(연구소기업이) 창조경제를 이끄는 첨병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강 총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강대임 원장 등과 함께 대덕연구단지 40주년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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