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항상 글을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특히 교수님들의 연구를 소개하는 연구면은 타과생, 학부 1학년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많이 고민한다. 부족한 지면과 모자란 문장실력 때문에 마음처럼 잘 되지 않지만 말이다. 교수님을 찾아뵈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쓰면 일반인도 연구 원리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구면을 쓰게 되면서 항상 느꼈던 아쉬운 점은 외부 언론의 보도 형태였다. 교수님들의 연구 실적은 외부 언론에도 보도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런데 이 기사들은 하나같이 학교에서 준 보도 자료만 쓰여 있고 더 이상의 추가 설명이 없다. 보도 자료는 압축적으로 쓰여 있어 보도 자료만 읽어서는 일반인이 연구 원리를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의미가 큰 연구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보도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공계 출신 언론인들이 적어서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기자가 만난 모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이러한 한계를 느껴서 이공계 지식을 쌓으려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에 진학하는 언론인들이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언론인들이 더 많아져, 연구 원리에 대한 쉬운 설명도 함께 보도되었으면 한다. 이공계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어렵다는 거부감 없이 연구 보도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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