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F, 카포전, 태울뮤직페스티벌, 학생문화제 대면으로 찾아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축소되어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못했던 축제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에도 많은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KAMF(캄프),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 태울뮤직페스티벌, 학생문화제의 기획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 축제에 대해 알아보고 축제 준비 과정 속 뒷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다.

 

 

•모두에게 힐링과 위로를, KAMF – KAMF기획특임위원장 박병찬(전산학부 21)

KAMF는 어떤 행사인가요? 코로나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KAMF는 KAIST Art & Music Festival의 약자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된 축제입니다. 인디가수, 락밴드 위주의 연예인 무대가 구성되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와 학생들의 버스킹으로 이루어진 오픈스테이지, 대전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행사가 열립니다. 평소 시끄럽고 활발한 분위기의 축제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라도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힐링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진행되는 만큼 학우들의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평소보다 높을 것인데, 이전보다 더 좋고 학우들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존 KAMF에는 없던 야시장 부스가 예정되어 있고, 축제 참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굿즈와 상품을 대폭 늘린 것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2019년 이후에 축제가 진행되지 않았던 만큼 기획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1~3학년들은 KAMF라는 축제를 참여해본 적조차 없습니다. 어떤 행사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기획을 진행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기획단 내에 속한 몇몇 유경험자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비교적 원활하게 행사를 복원하고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KAMF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뒷이야기 하나 들려주세요

 코로나로 인한 축제 개최 불확실성 때문에 예산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는데 물가와 가수 섭외비는 모두 올라 학우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의 축제를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019년 KAMF와 비슷한 수준의 행사를 구성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학부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비용을 최대한 지원받고 처음으로 동문 대상 후원도 시도하는 등 기획단의 다양한 노력을 거쳐 지금은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여 그동안 진행되지 못한 축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AMF에 참여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네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기획 과정 속에서도 학우들이 오랜만에 돌아온 온전한 대면축제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준비한 축제입니다. 다들 오셔서 공연, 부스, 버스킹 모두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정: 9/16~9/17)

KAMF의 연예인 무대에서 학생들이 열광하고 있다. (KAMF기획특임위 제공)
KAMF의 연예인 무대에서 학생들이 열광하고 있다. (KAMF기획특임위 제공)

 

 

•어차피 우승은…? KAIST-POSTECH 학생대제전 – 카포전 기획단장 최성재(전기및전자공학부 20)

카포전은 어떤 행사인가요? 코로나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정식 명칭은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으로, 포스텍과 축구, 야구, 농구, 과학퀴즈, e스포츠 등 다양한 경기를 진행하며, 하루 전 응원제에서는 ELKA와 여러 동아리의 공연, 상상효과의 무료 음식 부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카포전은 포스텍에서 진행되며 미리 선발된 서포터즈가 포스텍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게 됩니다.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고,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경기를 정상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때와 달리 축구, 야구, 농구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각 학교에서 따로 진행했던 과학퀴즈도 포스텍에서 모여 진행하게 됩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마지막 대면 카포전은 2019년이었지만 포스텍에 가서 진행한 마지막 카포전은 2018년이어서 4년 동안이나 진행되지 않은 행사를 다시 준비하게 되었는데, 상상효과(행사준비위원회) 구성원도 시간이 지나 바뀌게 되어 카포전 관련 인수인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본 축제와 달리 버스나 숙소 계약처럼 굵직한 금액 처리 등 낯선 업무들이 많았는데, 학생지원팀, 학부 총학생회 등 많은 곳에서 도움을 받고 기획단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카포전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뒷이야기 하나 들려주세요

 포스텍과 함께 기획하는 축제인만큼 포스텍 측 준비위원회와 많은 교류를 하게 됩니다. 포스텍에 가거나 포스텍 측이 대전에 와서 합동 회의를 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느낍니다. 

 

카포전에 참여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대면 카포전입니다. 기사가 발행될 때는 서포터즈 결과가 나왔을 텐데, 서포터즈가 된 분들은 경기와 행사에 협조적으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기획단 측에서 방역 지침과 안전 대책을 세워놓았으니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침을 잘 따르며 축제를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일정: 9/23~9/24 (9/22 밤 응원제))

우리 학교 응원단 ELKA의 응원제가 열리고 있다. (상상효과 제공)
우리 학교 응원단 ELKA의 응원제가 열리고 있다. (상상효과 제공)

 

 

 

•대전·충청 대학생과 대학원생 모두를 위해, 태울뮤직페스티벌 – 태울뮤직페스티벌 총기획 양은빈(물리학과 21)

태울뮤직페스티벌은 어떤 행사인가요? 코로나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태울뮤직페스티벌은 대전·충청 지역 최대 규모의 가요제로, KAIST 방송국 VOK주관으로 카이스트 개교 이래부터 꾸준히 개최되어 올해로 제35회를 맞은 축제입니다. 보컬, 밴드를 비롯해 힙합, 댄스 등의 여러 장르를 어우르며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태울가요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5월 중순에 태울석림제와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이름을 ‘태울뮤직페스티벌’로 바꿔 가요에만 국한되었던 장르를 확대하였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부문의 참가자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축제 분위기가 더 북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서포터즈는 본선 진출자에 투표할 기회와 연예인 무대를 가장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올해 봄학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여 가을학기 학생문화제와 함께 개최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원래대로 5월에 태울석림제와 함께 개최될 예정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VOK 국원의 임기가 2년인데, 2년 동안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던 만큼 행사를 직접 경험해본 국원 내부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행사를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를 시작하고, 진행한다는 것이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국원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며 더 좋은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울뮤직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뒷이야기 하나 들려주세요

 아직은 준비 단계에 있어 많은 이야기가 있지는 않지만, 행사 홍보를 위한 숨겨진 노력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전, 충청 지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지원 대상으로 하는 만큼 홍보의 규모가 굉장히 커 VOK 국원 전체가 땡볕 아래에서 대전에 있는 모든 대학교를 돌아다니며 포스터를 붙였고, 총기획인 저는 대전에 있는 대학교 총학생회를 모두 찾아 연락을 돌려 홍보를 부탁할 만큼 저희 모두가 홍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태울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축제를 경험할 수 없었던 20, 21학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듬뿍 품고 들어온 22학번 새내기뿐만 아니라 2년 동안 축제가 없어서 심심했던 모든 학우가 즐길 수 있을 만큼 새롭고 재밌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정: 예선 – 10/29~30, 본선 – 11/16)

제35회 태울뮤직페스티벌 포스터. (VOK 제공)
제35회 태울뮤직페스티벌 포스터. (VOK 제공)

 

 

•기다린 만큼 더 크게 돌아왔다, 학생문화제 – 학생문화제 기획단장 김윤서(신소재공학과 19)

학생문화제는 어떤 행사인가요? 코로나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원래 학생문화제는 장영신학생회관(N13-1) 주변에서만 이루어지는 작은 축제였습니다. 봄에 열리는 태울석림제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학 축제에 더 가깝습니다. 대학 축제하면 떠올리는 연예인 무대도 태울석림제에서만 진행되었고요.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지난봄 태울석림제를 학생들의 버스킹 무대 위주로 작게 진행하고, 이번 학생문화제를 크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연예인 무대, 전야제, 주점, 동아리 부스를 중심으로 하는 큰 규모의 축제입니다.

 이번 학생문화제는 ‘마법학교 카이스트’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와 비대면 대학 생활이 끝나가며 다시 마법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는 컨셉입니다. 전야제도 해리포터처럼 학교 입학식 같은 느낌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가을에 열리는 축제가 꽤 많고, 봄에도 축제를 했어서 생기는 예산 부족 문제가 큽니다. 학우들이 기대하는 축제 수준은 높고 저희도 그 기대를 충족하고 싶은데 예산 부족이 아쉽습니다. 아마 많은 학우들이 축제에 오는 연예인을 기대할 텐데 섭외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 기회를 붙잡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학생문화제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뒷이야기 하나 들려주세요

 상상효과에서 카포전과 학생문화제를 함께 준비하고 있어 현재는 얼마 남지 않은 카포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신 지난 축제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축제를 준비할 때마다 생기는 추억이자 조금은 어려운 일인데요, 기획단 전체가 무언가를 대량으로 만들거나 포장합니다. 물론 다른 업체에 맡길 수도 있지만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단체인 만큼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축제에서는 사탕을 포장해서 나눠줄 일이 있었는데요, 사탕과 봉투를 따로 구매해서 기획단원이 다같이 밤새 사탕을 포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7시간 넘게 이어진 작업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획단이 함께한 재밌는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학생문화제에 참여할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축제를 재밌게 즐겨주시는 것이 기획단 입장에서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저희 기획단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혹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정: 11/15~11/17 (11/14 밤 전야제))

학생들이 2019년 학생문화제 체험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 (상상효과 제공)
학생들이 2019년 학생문화제 체험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 (상상효과 제공)

 

 이번 인터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오는 11월에는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체육교류회인 STadium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가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오랜만에 돌아 온 대면 축제를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축제 기획단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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