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연·전은지 교수의 강연과 UPM2·메타어스 연구실의 연구 성과 소개돼

 지난달 18일부터 21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열렸다. ‘페스티벌 어스(Festival Earth)’를 주제로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우리 학교 전산학부 오혜연 교수와 항공우주공학과 전은지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고, 기계공학과 김영진 교수의 UPM2 연구실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의 메타어스 연구실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축제는 올해 필즈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교 수학과 허준이 교수의 토크 콘서트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허 교수와 박사과정 시절 함께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공부했던 우리 학교 수리과학과 김재훈 교수도 대담자로 참여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필즈상에 대한 소개, 허 교수의 업적과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 수학자의 삶 등에 대한 두 교수의 이야기가 오갔다.

 둘째 날인 19일 저녁에는 전산학부 오혜연 교수가 <지속 가능성과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이 가진 편향과 이로 인한 불평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오 교수는 강연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우리 삶이 편해지고 즐거워지고 안락해질 수는 있는데, 그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제한적일 수 있다”라며,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사람과 지역을 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 오후에는 우리 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전은지 교수가 <우주탐사와 희박유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전 교수는 우주와 같이 대기가 희박한 환경에서의 유동인 희박유동은 일반유동과 그 양상이 다르다며, 우주를 탐사하기 위해서는 희박유동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장 D동에서는 우리 학교 소속 두 연구실이 부스를 꾸려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기계공학과 김영진 교수의 UPM2 연구실에서는 펨토초 레이저 기반의 레이저-유도-그래핀 전극 생성 및 응용 기술을 선보였다. 연구실의 양동욱 학우(기계공학과 박사과정)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나무나 나뭇잎에 펨토초 레이저를 조사하면 탄소 원자가 재배열되어 그래핀과 유사한 성질의 물질로 치환된다”라며 “이번 대한민국 과학축제의 주제인 ‘환경’에 맞춰, 버려지는 폐목재 등을 이용해 전극을 만드는 연구를 선보였다”라고 부스의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기계공학과 김영진 교수의 UPM2 연구실 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지난달 19일, 기계공학과 김영진 교수의 UPM2 연구실 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의 메타어스(MetaEarth) 연구실에서는 앞으로의 기후변화를 시각화한 작품과 화석연료 사용량에 따른 기후변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인터렉티브 전시를 선보였다. 정진 학우(산업디자인학과 18)는 “연구 결과물을 시각화하여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본인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부스에 참여하신 분들이 기후변화 문제의 시급함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라며 참가자들에게 작품의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의 메타어스 연구실 부스에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지구의 기온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SSP585를 바탕으로 예측한 미래의 지구 기온 변화를 시각화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김신엽 기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의 메타어스 연구실 부스에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지구의 기온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SSP585를 바탕으로 예측한 미래의 지구 기온 변화를 시각화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김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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