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이란?

 우리나라에서 흔히 ‘헬스(Hea-lth)’라고 불리는 스포츠인 ‘웨이트 트레이닝(Weight Training)’은 일상생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무거운 중량을 통해, 원하는 근육 부위에 과부하를 주는 트레이닝을 총칭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주로 근력 향상이나 근육의 크기를 불리는 근비대를 목적으로 한다. 기원전 2500년 전의 이집트 청년들 사이에서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이 행해졌다고 알려졌을 만큼 기초적이고 오래된 스포츠이지만, 현대의 웨이트 트레이닝은 19세기 말 독일의 유진 샌도우(Eugen Sandow)에 의해 체계화되고 보급되었다. 한국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역도연맹 회장과 대한씨름협회 회장을 역임한 문곡 서상천 선생을 통해 유입되었으며, 기간제 회원권을 기반으로 한 ‘헬스클럽(헬스장)’을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 문화가 정착되었다. 

 최근에는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 트레이너의 PT(Personal Training)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접목으로 고급화를 시도하는 트레이닝 센터와 관련 기업들도 많아지는 추세이다. 또한 미디어에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는 콘텐츠가 주목받고, 여러 인터넷 밈(Meme,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지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나 콘텐츠)을 기반으로 한 놀이 문화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문화, 어떻게 퍼졌을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의 문화는 인터넷 콘텐츠들에 힘입어 친근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헬창’이라는 단어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디빌딩, 또 그에 수반되는 철저한 생활 수칙에 과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로, 인터넷 상에서 가벼운 자조적 유머로 탄생한 말이다. 한때 비하의 의미가 담겼던 용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긍정적 어감으로 완화되어 일반인들 사이에 통용되고 유머코드로 자주 사용된다. 심지어는 스스로를 ‘헬창’이라고 칭하며 서로 ‘득근(得筋, 근육을 얻는다는 의미)하세요’라는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언더아머 단속반’ 밈도 화제였다. 3대운동(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에서 다룰 수 있는 중량이 500kg이 넘지 않으면 브랜드 ‘언더아머’ 의 옷을 입을 수 없다는 유머이다. 이를 ‘3대 500’이라고 부르며, 미국의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유행한 ‘1,000파운드(약 450kg)클럽’에서 비롯된 개그이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건강관리를 주제로 한 유튜브 콘텐츠도 눈에 띈다.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핏블리’는 국제 공인 트레이너 출신의 문석기 씨가 운영하며, 콘텐츠에서 운동 방법과 스포츠 영양 이론에 대해 다룬다. ‘피지컬 갤러리’는 김계란으로 불리는 트레이너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운동 예능 콘텐츠, 각종 체형 교정 방법, 재활 정보 및 운동 이론 등을 업로드하는 채널로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보디빌딩 선수들이 일상과 운동법, 식단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유행하고 있다. 운동 콘텐츠 제작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전문적이고 재미있게 운동에 다가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대중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하게 헬스하는 법

 대중들은 이러한 문화를 계기로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는 2022년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를 꼽았다.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이 합쳐진 말로, 건강 관리 자체의 즐거움을 의미하기도 하고,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몸과 마음을 모두 챙기는 건강 관리법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SNS에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챌린지 등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유행하는 모습에서 이런 추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몸매관리와 극단적인 식단제한에 과하게 집착한 나머지 섭식장애, 식욕억제제 남용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최근 몸을 탄탄하게 가꿔 전문 스튜디오에서 마치 모델처럼 몸을 촬영하는 ‘바디 프로필’ 열풍이 불며 그에 따른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급격한 체중감량을 감행하거나, 과도하게 수분섭취를 제한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헬스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전파되면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한편 유의할 점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체중 감량 시에는 6개월 이상의 기간에 걸쳐 체중의 10% 이내를 감량할 것을 조언한다. 더불어 운동과 다이어트를 장기적 건강관리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양질의 영양소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정신적 건강에도 깊은 관심을 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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