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팀 임범희 팀장, “기존 감염자도 감염될 수 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지난 4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확진자 숫자도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등 팬데믹도 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BA.5의 등장에 따라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방역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이번 유행에 제한조치를 추가하지 않는 자발적 방역으로 대응을 진행하며 우리 학교의 코로나 대응 방식, 일상화 과정 모두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에 우리 학교 방역을 책임지던 코로나대응팀 임범희 팀장을 인터뷰하여 바뀔 방역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코로나대응팀의 역할은?
 

 코로나대응팀은 학교 전체의 코로나 대응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카이스트 방역 지침 전반을 수립, 시행, 점검하며 각 시행 부처와의 업무 및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5, 6월을 거치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도 사그라듦에 따라 3명의 인원으로 방학 중 코로나 유행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BA.5,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등 더욱 강력한 전염력을 갖는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코로나대응팀의 인력 추가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방학 중 코로나 현황은?
 

 7월 1일부터 7월 26일(인터뷰 전일)까지 231명의 교내 구성원이 확진되었다.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3,589명이다. 인터뷰 당일까지 7월 누적 확진자 숫자는 6월 76명, 5월 149명을 넘는 숫자로 2, 3, 4월의 코로나 대유행 이후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함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코로나 감염자도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나?
 

 이번 유행에서 우세종으로 점쳐질 BA.5 변이의 경우, 오미크론 BA1, BA2에 대해 생긴 면역을 35% 이하까지 떨어뜨리는 높은 면역 회피성을 가졌다. 이에 기존 감염자 및 면역자의 재감염 가능성이 크게 늘어났다. 우리 학교에서도 현재까지 학생 돌파 감염 사례가 3건이 발생하여 기존 감염자 역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돌파 감염의 경우, 최초 감염보다 증상 및 통증이 커지는 사례가 있기에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을학기 예정된 수업 방식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반은 제7회 코로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2022년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재유행을 어떻게 대비하여야 할 것인가를 주로 논하였다. 회의에서 확진자에 대한 격리숙소 운영 및 2022학년도 가을학기 신입생 생활관 입소관련(음성확인서 확인방법)건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회의에서는 가을학기 수업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으나, 2022년 봄학기와 유사하게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비대면 수업(실시간 및 비실시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인 2022학년도 가을학기 수업운영 방언은 교무처에서 8월 초 전부서(학과)에 공문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에 대한 공결처리 기준은 봄학기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교내 코로나 검사의 변화는?

 해외 입·출국 시 필요한 PCR 검사를, 재학생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지원해주며 확인서 역시 영문으로 발급해주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현재 중단할 계획이 없다.

 원내 이동검사소의 주 변화는 운영 시간의 축소이다. 기존에는 원내 이동검사소가 월-목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오전과 오후 모두 운영되었으나 6월 24일 금요일 부로, 월-금요일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 30분으로 시간이 단축되었고 당일 검사건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4시 이후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검사소 운영시간 축소의 이유는 ㈜씨젠의 사정에 따른 Mobile Station (대량의 PCR검사 검체 채취 건에 대해 현장에서 빠르게 분석해주는 시설물)의 철수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확진 시, 격리 방법의 변화는?

 확진자의 경우,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각자의 자택에서 7일간의 의무적인 격리를 해야 한다. 단, 제주도 및 해외에 자택이 있는 경우, 동거인이 위중증 환자인 경우에 한하여 코로나대응팀과의 전화 인터뷰 이후 본원 원내의 7개 게스트룸과 화암기숙사 1동에 배정된다.

 코로나 확진에 따른 격리시설 이용 시, 기존에는 1일 3만 원 내의 식비를 지원하였으나 정부 정책, 형평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식비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화상으로 KAIST클리닉 이용 시 진료비(약 3,600원)와 약처방비(약제별, 일수별 상이)에 대해서는 학생 본인이 부담하여야 한다. 단, 일반약품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곧 다가올 가을학기의 시작, 8·9월에 안전한 캠퍼스를 위하여 구성원 모두가 일상 속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 최근 교내 식당 이용시 가림막을 임의로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미 원내에서도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한 만큼, 학기 초 모임을 줄이고 코로나 초기의 초심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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