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7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신설이 확정된 우리 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올해 처음 진입생을 받고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본지 492호 <삼성전자 협력 반도체학과 설립>, 493호 <반도체학과 신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인재 길러낼 것>)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로 무학과 제도를 따르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새로 설립되는 학과인 만큼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 이에 본지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소속된 전기및전자공학부 행정팀과 ▲삼성전자와의 협력 ▲입시·진학 ▲향후 계획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기존에도 삼성전자 학부 반도체 인재 교육 프로그램(이하 SUSEP) 등 학부 졸업생들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진행하였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 설립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위에 설립되었다. SUSEP 등 기존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 학과의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원한다. 그러나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입학한 학생은 반도체 분야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되며,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반도체 회사 중에서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 설립을 추진한 이유는?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메모리, 시스템 집적회로,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유일한 종합 반도체 회사이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뛰어난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고급 인재를 키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SUSEP 등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진학할 만한 유인이 충분한가?

SUSEP은 기존 학과의 커리큘럼을 따르지만,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반도체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시로는 고급 실험, 인턴십, 방학 프로그램, 해외 학회 연수 등이 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등록금 외에도 장려금, 기숙사비를 비롯한 약 4000만 원 상당의 혜택이 있다.

전기및전자공학부와 비교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갖는 교육과정·졸업요건 상의 차이가 있는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산하의 학과이기에 흡사한 교육과정이 다수 있다. 다만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에 더 특화된 교육이 이뤄진다. 이후 산학연계를 활용한 교육과정도 기획 중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소속된 1학년들의 경우, 새내기과정학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는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소속 학생들의 새내기과정학부 행사 참여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무학과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반도체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계약학과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무학과 제도를 따르지 않는 이유는 반도체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함이며, 계약학과의 특성상 무학과와 운영방침이 같을 수 없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선발로 인해 입학 정원이 100명 정도 늘어나는데, 이에 따른 식당 등 교내 시설 확충 계획이 있는지?

학교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확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학부 교육과정 외에도 석사·박사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 있는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졸업생 중 최대 30%는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며, 별도의 대학원 프로그램은 고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