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분야에 컴퓨터 과학을 결합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건물 앞에서 학부 및 대학원 출범을 기념하고 있다. (홍보실 제공)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건물 앞에서 학부 및 대학원 출범을 기념하고 있다. (홍보실 제공)

 우리 학교는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School of Digital Humanities and Computational Social Scie-nce)를 설립하고, 지난달 6일 본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컴퓨터 과학을 결합해, 2035년까지 우리 대학을 디지털 인문학, 계산 사회과학 분야의 새로운 중심 연구·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 기존의 인문사회과학부를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로 확대·개편하고, 대학원 과정 및 연구센터를 설치했다.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대학원은 올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내년 봄 학기에 학사일정을 시작하며,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전산학적인 역량을 강화한 융합 석·박사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본지는 이번 출범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고자 전봉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를 출범하게 된 계기는?

 1997년 인문사회과학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는 종합대학의 인문·사회과학대와 연구 주제·방법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KAIST만의 차별화된 인문사회과학 연구와 교육의 중점 분야가 어떤 것이 있을지 4~5년 동안의 연구와 토론을 통해 선택한 분야가 ‘디지털인문학’과 ‘계산사회과학’이다.

 

인문사회과학에 컴퓨터 과학을 접목해야 하는 이유는?

 최근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획기적인 연구 성과가 도출되는 경우도 드물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는 새로운 자극, 새로운 방법론이 절실하고,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사회과학적 질문에 대한 대답을 ‘현명한’ 개인의 직관이 아닌 과학적 방법론으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 기능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변화의 핵심은 대학원의 설립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연구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젊은 연구자들에게 공학적 방법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여 ‘인문융합공학자’를 육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개편 후에도 최우선 과제는 학부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인문사회과학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추후 학부생들을 받을 계획이 있는지?

 대학원 과정이 안정되기 전까지 학부 프로그램 운영 계획은 없다.

 

학생들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면?
지금껏 우리 대학은 과학과 공학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는 인문사회 융합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자, 공학자라고 인문사회과학을 몰라도 되는 시대가 아닌 만큼,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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