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6일 두 학교의 MOU 체결 이후 신입생 캠프로 교류 본격화. 앞으로의 교류 계획은?

지난 2월 21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22 KAIST×K’ARTS 신입생 영상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홍보실 제공)
지난 2월 21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22 KAIST×K’ARTS 신입생 영상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홍보실 제공)

 지난 2월 21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 영상원에서 진행된 <2022 KAIST×K’ ARTS 신입생 영상캠프>가 마무리되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신입생 영상캠프는 지난 1월 6일 우리 학교와 한예종이 체결한 상호교류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한예종과 진행될 여러 교류의 시발점을 끊은 것이다.

 신입생 영상캠프는 우리 학교 신입생 17명, 한예종 신입생 17명, 총 34명, 9개 팀이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14일에서 21일, 7일간, 영상 혹은 게임을 주제로 이론 강의와 기술 강의를 듣고 간단한 성과물을 제작하였다. 각 팀이 제작한 성과물은 마지막 날 공유함으로써, 캠프는 막을 내렸다.

 신입생 영상캠프가 올해 처음 시작한 캠프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학생생활처에서 조사한 결과, 33명의 응답자 중 32명이 캠프 내용에 만족했음을 밝혔다. 장비, 강의실, 강사 만족도 역시 29명, 31명, 33명이 각각 긍정 응답을 하며 캠프에 만족한 학생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양교의 첫 MOU 체결 성과인 신입생 영상캠프가 성공적으로 교류의 시작점을 끊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에 본지는 성황리에 마무리된 신입생 캠프 외에 어떤 교류가 우리 학교와 한예종 사이에 이루어질 것인지 좀 더 이야기를 듣고자, 신병하 학생생활처장을 인터뷰하였다.

 

<한예종과의 MOU 도입 배경>

한예종과의 MOU도 이광형 총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QAIST 정책의 일환이라 생각된다. QAIST 정책을 위한 교류의 시작을 한예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KAIST가 특화되지 않은 분야의 학교 중에서 서로에게 상호보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예종이 첫 타자인 것은 당연하다. 또한, 한예종은 특정 예술 분야에만 특화되지 않고, 음악, 영상, 미술 등 종합적인 예술을 다루는 예술계의 ‘KAIST’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이러한 QAIST 정책을 통해 학교가 생각하기에는 교내 구성원들이 어떤 장점을 얻을 수 있을까?

 과학 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과학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이 노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학교의 여건만으로는 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른 학교와 교류를 통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할 기회를 주고자 했다. 미술관 설립, 조수미 교수 임용, 한예종과 교류 등이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 추진 중이다.

 

<MOU 추진 현황과 방향성>

벌써 <신입생 영상캠프>라는 한예종과 첫 교류 결과가 나왔다. 여러 교류 아이디어가 있었을 듯한데, 그 시작을 <신입생 영상캠프>로 잡은 이유가 궁금하다.

 한예종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까지, 이미 수년 전부터 포스텍과 이와 비슷한 캠프를 열고 있었다. 한예종과의 논의 자리에서 이승섭 교학부총장께서 이를 언급하시며, 유사한 신입생 캠프로 교류의 막을 열어보는 것이 어떻겠냐 하셨다. 한예종 측도 이에 동의하였고, 그렇기에 짧은 기간 만에 매우 높은 수준의 캠프를 준비할 수 있었다.

 

<신입생 영상캠프>에서 우리 학교가 한예종에게, 반대로 한예종이 우리 학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은 구체적인 사례를 알 수 있을까?

 모두 공통으로 한 말이 있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언제 이런 학생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한예종 학생은 예술이나 문과 학생이, KAIST 학생은 이공계 학생이 주변에 많았는데, 서로 다른 분야의 학생을 보며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많이 이야기했다. 주변과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듯하다.

 

학교에서 이 외에도 추진 혹은 계획 중인 한예종과의 교류 방안이 있을까?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는 없다. 다만, 이번 신입생 영상캠프 같은 경우, 반응이 너무 좋아 1년에 1번 하기로 계획했던 것을 여름방학 때, 재학생 대상으로, 분야도 늘려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학교가 교류의 시작을 끊으면, 다음은 교내 구성원의 참여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한다. KAIST-한예종 교류 중 교내 구성원이 맡아주었으면 하는 역할은?
짧게 말씀드리겠다. 저희가 판을 깔아주면 참여만 해달라. 분명 재밌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장막을 뚫고 봄이 다가오듯, 우리 학교와 한예종에도 새로운 사람, 새로운 분야와의 만남이 싹트고 있다. 이번 신입생 영상캠프 성공을 계기로 카이스티안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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