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학기 대면 원칙은 유지... 참여 어려운 학생 위해 하이브리드 수업 도입

교내 행정분관(N2) 앞에 설치된 코로나 이동 검사소. (©정시윤 기자)
교내 행정분관(N2) 앞에 설치된 코로나 이동 검사소. (©정시윤 기자)

 

 올해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됨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이번 기사는 국내 및 교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우리 학교의 방역 정책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정리한다.

1/12: 구성원의 협조를 구하는 서신 발표

 지난 1월,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1월 11일, 교내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내 방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이승섭 교학부총장은 12일, 우리 학교 전 구성원에게 서신을 보냈다. 이 교학부총장은 서신에서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며 “어떤 방역 대책보다 중요하고 효과적인 것은 개개인의 철저한 코로나19 예방 수칙 준수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강당(E15)에 교내 이동검사소가 설치되어 있음을 언급하며, 백신 미접종자와 유증상자에게 주기적인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학생정책처는 학내 구성원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2/4: KAIST-Pass 도입 발표,  그러나 7일 철회 

 지난 1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571명으로 지난 대유행의 정점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여 2월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 명을 넘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 학교는 2월 4일, 향후 ‘KAIST-Pass’를 도입할 계획임을 공지했다. 이수진 학생정책처장과 신병하 학생생활처장은 “현재(2월 3일)까지 우리 학교에서 발생한 140명의 확진자 중 57명(41%)이 2022년 1월 1일부터 2월 3일 사이에 발생했다”며 “교내 코로나19 대응팀의 위기 대응 수준이 점차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고 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KAIST-Pass는 전면 시행에 앞서, 밀집도가 높아 전파 가능성이 큰 생활관과 구내식당에 우선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학생처는 설명했다. 한편,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발맞춰 2022학년도 봄학기 수업은 대면 진행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면 수업 운영 시 학과에서 방역 및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따라 정부 및 학교의 방역 상황이 달라질 경우 강의실에 KAIST-Pass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처는 KAIST-Pass의 실행 계획과 구체적 적용 범위, 시점 및 대상은 학생들과 소통하여 협의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코로나대응팀은 같은 날 ‘코로나19 주기적 검사’를 독려하는 공지를 올렸다.  검사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백신접종 완료자는 4주, 미완료자는 2주 간격으로 교내 이동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며, 이동검사소에 방문하지 않는 주에는 배부받은 Combo 키트를 이용해 7일 간격으로 검체 자가 채취를 진행한다. 해당 검사는 원 방안대로 KAIST-Pass가 도입될 경우 백신접종 미완료자의 구내식당 등 출입에 이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7일, 교내에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대응팀은 방역 역량 결집을 위해 KAIST-Pass를 중단했다. 교내 검사소 운영 역시 유증상자 및 확진자와의 접촉자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 NPS/PCR 검사와 본인이 스스로 채취하는 Combo/PCR 검사를 병행하고, 주기적 검사 희망자에 대해서는 Combo/PCR 검사만 실시하도록 변경했다.

2/15: 하이브리드 수업 도입 공지

 지난 2월 15일, 학생처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안내문을 통해 봄학기 수업은 원칙적으로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교과목별로 입국 불가, 코로나19 감염 및 격리 등 사유로 수업 참석이 어려운 학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대면 수업을 실시간 중계하여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교육목표나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 방식의 수업이 필수적인 경우, 별도의 사전승인 절차를 거쳐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2월 16일에는 봄학기 생활관 신규 입사생들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생활관에 입사하고자 하는 학생은 교내 이동검사소에 방문하여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학생생활팀은 교내 방역을 위해 검사 당일 입사한 경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출입을 삼가고 가급적 방 안에서 지낼 것을 당부했다. 교내 이동검사소 이용이 어려운 경우, 외부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결과서를 사감실에 제출하여 입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영수증을 제출하면 8만 원 한도 내에서 검사비가 지원된다고 학생생활처는 설명했다.

 지난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66,853명으로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 교내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 5일 0시 기준 최근 7일간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4명을 기록했다. 한편, 교내 코로나19 관련 공지 및 확진자 통계는 코로나대응팀 누리집(cov.kaist.a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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