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 세상이 돌아가는 내용의 대부분을 SNS를 통해 접한다. 그러나 SNS를 기반으로 빠르게 화제 되었다가도 빠르게 사라지는 트렌드를 하나하나 따라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시간을 내어 시사 이슈나 트렌드에 관심을 두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등록한 이메일 주소로 편지처럼 짧은 신문이 날아오는 식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회 이슈를 빠르게 접하고 싶지만, 이제껏 무심했기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학우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만한 뉴스레터들을 추천하려 한다.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뉴닉

 가장 유명한 뉴스레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뉴닉은 대표 마스코트인 ‘고슴이’가 친근한 말투를 사용하며 시사 이슈들을 다룬다. 최근에는 대선 관련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크게 다루었고, 이전에는 대선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하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기도 했다. 기사의 전반적인 흐름이 시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떠올릴 만한 궁금증을 바로바로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밑줄 친 문장을 클릭하면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로 넘어갈 수 있어 전문성을 챙긴다. 특히 정치 관련 기사들을 많이 다루는데, 어려운 용어나 익숙하지 않은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어 정치를 마냥 어려워하던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정치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월~금, 오전 6시 부근 발송)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경제 미디어, 어피티 머니레터

 어피티 머니레터는 다양한 경제 뉴스레터 중에서도 어렵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중요한 국내외 경제 소식, 증시 일정을 쉽고 간단하게 알리고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콘텐츠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시간이 없을 때는 헤드라인과 키워드 머니뉴스만 보아도 현 상황을 거의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인기가 많은 코너는 ‘머니로그’. 일반인의 돈과 관련된 프로필, 관리 방법을 가감 없이 보여주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구독자들이 많이 공감하고 있다. 돈이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인 만큼 다른 곳에서 얻지 못할, 또 바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월~금, 오전 6시 부근 발송)

No Issue No Life! 앨리스 모먼트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밀레니얼 트렌드를 소개해주는 앨리스 모먼트. 최근 1주일간 화제가 되었던 콘텐츠들을 솔직한 문체와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어 인기가 많다. 브랜드나 인플루언서들의 새로운 도전들, 유행하는 테스트 및 앱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에디터들이 구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식을 전달하는 점이 인상 깊다. 이번 기사에서 다룬 뉴스레터 중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뉴스레터이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식들이 많아 앨리스 모먼트를 구독하다 보면 친구들과의 이야깃거리가 다양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 오후 4시 부근 발송)

‘최신’을 다하여 발 빠르게 트렌드 배송을 해주는, 캐릿

 캐릿은 앨리스 모먼트와 대상층이 사뭇 다르다. 앨리스 모먼트가 빠른 트렌드를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는다면, 캐릿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을 저격하는 마케터들이 주요 독자층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읽는 데에도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MZ 시장 동향, 금융앱의 변화에 대한 1020의 반응, 2022 핵심 키워드 등 MZ세대를 분석하는 글들을 보다 보면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받는 것보다도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앨리스 모멘트와 비슷한 SNS상의 화젯거리를 보여주지만, 다양한 소식들을 스크랩해서 전달하는 앨리스 모먼트에 비해 화제가 되는 유튜브 채널, 카페,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에 입각한다는 점에서 둘을 같이 구독했을 때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화, 오전 8시 부근 발송)

 자신에게 맞는 뉴스레터 한두 가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뉴스레터들은 각각이 잡은 컨셉에 따라 다른 소재들을 다루고 각자만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내고 있어 다양한 뉴스레터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사에서 소개한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슈와 정보를 재밌고 쉽게 다루는가를 기준으로 두어 선정하였으나, 이 외에도 다양한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뉴스레터를 찾아 받아본다면 보다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