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시드 김희선 대표, 학부생 인턴 송원태 학우와의 인터뷰

 우리 학교 SW교육센터에서 지난 여름학기부터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에 대한 온라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산학부 전공자에게 제공된 프로그램이며, 참여한 기업은 실리콘밸리 소재 한국인 창업기업으로 우리 학교 졸업생이 세운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인 와일드시드(Wildseed)는 기업형 서비스용 소프트웨어(B2B SaaS) 스타트업으로, 코두(CoDo)라는 교육 및 온보딩(Onboarding, 신입사원이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와일드시드의 김희선 대표, 학부생 인턴으로 참가한 송원태 학우(전산학부 19)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
 김희선 대표(이하 김): 초기 스타트업이다 보니, 참가하는 학생들의 역량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끊임없는 실험을 하고 개선하고 다시 실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스타트업에서 배우게 되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우리 스타트업에서는 팀이 모두 하나가 되어 엔지니어링, 디자인, 판매, 오퍼레이션, 제품과 시장, 고객 분석,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제품과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온라인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한다. 이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함께 토론에 참여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함께 고민한다. 빠르게 변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기술적인 지원, 또는 리서치 등 다양한 업무를 돌아가며 하게 되면서, 스타트업 전반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송원태 학우(이하 송):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그로스 엔지니어 일을 두 부서를 오가며 동시에 맡았다. 한 부서에서는 그로스 해킹 업무를 맡아, 어떻게 하면 제품과 그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할지 다양한 실험을 했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드는 모든 금전적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였기에, 부담 없이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 다른 부서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업무를 맡아, 코두에서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화면의 여러 요소를 추가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 개발자와 매일 미팅을 하면서 알고리즘과 코드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면서 잠재 고객들을 만나고 분석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지?
 김: 와일드시드는 초기 설립부터 모든 직원이 원격근무를 하며 시작했던 회사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비대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문화가 잘 자리를 잡고 있고, 이는 참여하는 학생들이 빠르게 국제화되는 근로 시장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송: 어려움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실 온라인으로 업무를 하는 방식이 나에게는 더 잘 맞기에 효율적이지만, 그로스 해킹 업무와 같이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가설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팀원들과 만나서 브레인스토밍을 했다면 또 다른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일하면서 생활을 했다면,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어떤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는지?
 김: 미국의 초기 스타트업 문화 특성상,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며 배움에 있어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문제 접근 방식이 창의적이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하는 데서 성취감을 느끼는 학생이면 프로그램 참여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송: 스스로 능동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와일드시드와는 맞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크게 성장을 하고 싶다면 함께 일을 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우리 회사가 아니더라도 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해보라고 권한다. 빠른 실험과 사고의 확장, 효율적인 업무의 문화를 한번 맛보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시든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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