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하버, 바다 위로 뜨는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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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하버, 바다 위로 뜨는 항구
  • 강수영 기자
  • 승인 2009.07.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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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기자동차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모바일하버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학교에서 주도하는 모바일하버 사업은 요즈음 새롭게 떠오르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에 걸맞은 친환경적인 해상운송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하버 사업의 기본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고 연구의 의의와 연구 진행 현황은 어떤지, 기대되는 효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다! 모바일하버
 모바일하버는 수심이 깊은 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의 컨테이너를 내려 실어서 육상의 부두로 운반하거나, 육상의 컨테이너를 바다 위의 컨테이너선에 싣는 새로운 개념의 해상운송수단이다.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서 직접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도전적인 원천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모바일하버는 해상과 육상 수송의 중개자로 기본적인 항만(harbor)의 기능을 수행한다. 자체적으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가능하게 한 형태로 설계되어 컨테이너 운송의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항만으로의 수송도 가능하다. 모바일하버는 임시 야적기능도 갖추고 있어, 이미 항만의 수용 가능 용량이 포화되어 하역을 대기하는 선박이 많은 항만, 항구 시설이 없는 섬과 육지에 항구를 짓기 어려운 곳 등에서 해상
운송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세계 1위 조선국가를 향한 노력
 모바일하버 사업은 조선산업기술의 보편화와 함께 시작된 조선 산업 후발국의 급속한 추격에 대처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서부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간 기업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세계 1위 조선국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등 후발국의 급속한 추격으로 1~2년 내 1등 조선국가 지위를 상실하고 산업 경쟁력에서 뒤처질 위협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의 조선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한발 더 나아가 세계 1위의 조선국가가 되려면 지금까지처럼 선진국의 기술을 이전받는 것을 벗어나 우리만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발국뿐 아니라 선진국도 갖지 못한 혁신적인 신기술과 신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모바일하버 사업의 시작이다.

기초 연구 기반으로 올해 사업단 출범
 2007년에 처음으로 모바일하버의 아이디어가 제안되어 KAIST 자체 연구과제로 지정되었다. 2008년에는 HRHR(High Risk High Return)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하버 사업의 기초 연구가 시행되었고, 전문가 워크숍 및 초청 세미나, 항만 실태 조사를 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우리 학교에서 모바일하버 사업단이 출범해 현재 2건의 원천특허 등록과 관련 특허 15건을 출원 중이다. 오는 8월 14일에는 문지캠퍼스에서 모바일하버 중간 시연과 보고회가 있으며, 12월에는 최종 발표회와 시연이 있을 예정이다.
 모바일하버 사업은 이미 핵심원천기술을 선점해 특허 신청을 마쳤고,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하버 실험용 시스템 운영기술과 자료를 확보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범국가적 연구로서 대형 프로젝트의 단기간 성공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제품 개발과 적용이 목표
 모바일하버 사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모바일하버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각 시장에 걸맞는 요구사항과 지형적 제약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MH-A1은 하역과 운송을 함께 수행하는 일체형으로, 해상수송 인프라가 빈약한 항만에 주로 적용한다. MH-B1은 분리형으로, 대형 고효율 하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하역량이 많은 항
만에 주로 적용할 수 있다. MHB2 또한 분리형이며, MH-B1과는 달리 소형 제품으로 인프라가 빈약한 항만에 적용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군을 실증하기 위한 시제품을 제작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주)모바일하버가 설립되었으며, 안충승 전 현대중공업사장이 CEO로 부임했다. 또한, 모바일하버 연구시설이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면적 3만 5,000m²의 부지로 결정되었다. 지난 10일에는 군산대학교에서 ‘군산 모바일하버 관련 R&D 사업 협력 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군산 모바일 항만 및 고군산군도 관광단지 온라인 전기자
동차 관련사업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주제로 논의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두주자
 모바일하버는 ‘그린 모바일하버’라고도 불린다. 모바일하버가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하버가 육상운송수단을 대체하게 되면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7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지금보다 해상 운송수단이 차지하는 운송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도로를 통한 운송량이 줄어들게 되고 도로운송속도가 증가한다. 연구 결과, 해상운송 분담률이 5% 증가하면 도로운송 속도가 20%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모바일하버 사업은 신규 항만과 그에 수반되는 새로운 도로의 건설, 확장을 방지할 수 있는데 이는 환경파괴의 저지로 나
타난다. 모바일하버 사업은 국제기구에서 추진 중인 항만 환경 개선을 위한 선도 기술로서 국제사회의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에 부응하는 사업이다.
 경제 가치 창출과 경쟁력 확보 가능이 사업의 사회 및 경제적 기대효과는 매우 크다. 가장 직접적인 기대 효과는 조선, 플랜트, 항만 건설, 기계 및 중장비 산업의 활성화이며, 해운 물류 혁신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바이다.
 모바일하버 시스템은 2016년까지 누계 약 20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시장에 수출할 수 있고, 관련 장비와 부품 등의 수출을 통해 부가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해서 해상 물류 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또한, 해양시스템 분야의 융합지식형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을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산업체와 학교, 연구소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이므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해상운송시스템이 발전하고 연구 및 관련산업의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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