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에 때론 자신의 삶이 뻔하고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 행동을 통해 배웁니다.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그 사람의 삶을 반영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배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우리가 유명인의 강연을 듣고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측면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각자의 삶이 고유하고 특별하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을까요? 때로는 다른 사람의 취미에 빠져들고, 때론 다른 사람의 삶에 공감하며, 또 때론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배우면서 말입니다.

    마치 우리가 유명인의 강연을 듣고,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다른 이들과 나눌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카이스트신문>이 우리 학교 구성원과 독자들의 이야기를 서로 연결해주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혼자 꿈꿔 왔던 이 일을 지금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교내 구성원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이야기를 <카이스트신문> 지면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인터뷰는 인터뷰어인 기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엔 독자 여러분께 그 주도권을 넘기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소재로 지면을 채우고자 합니다.

    어쩌면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이번 기획에 함께하실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직원, 우리 학교 진학을 꿈꾸는 청소년들과 지역 사회 주민들까지 지면을 통해 공유하고 싶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경험, 삶, 취미, 일상, 진로, 그 무엇도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신문 이메일(kaisttimes@gmail.com)이나 전화번호(042-350-2243)를 통해 연락해주시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러 제가 직접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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