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포탈을 통해 미얀마 군부 민간인 학살 중단 촉구 성명 참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적으로 이뤄진 총선 결과에 불복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있다. 최근 폭력을 중단하기로 한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학살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만행을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얀마 시민들은 조직적으로 군부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 정부 성격의 민족통합정부(NUG)를 출범했다. 민족통합정부는 군부 대신 자신들을 미얀마 외교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미얀마의 10대 교역국으로서 미얀마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미얀마 군부를 정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민족통합정부를 외교적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그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국내에서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민족통합정부를 외교적인 파트너로 인정하자는 목소리를 높이는 행동이 필요하다. 이에 제49대 KAIST 대학원 총학생회 <edge>(이하 원총), KAIST 대학원생 인권센터, KAIST 포용성위원회는 미얀마 군부에게 반인도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에서는 지난 3월 27일 미얀마 시민 114명이 학살된 사건을 밝히며, 이러한 정보가 외부로 알려지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이를 중단할 연대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추가적으로 이번 성명을 미얀마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도 고려했지만, 교내 미얀마 학생들과 논의한 결과,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따라 원총 SNS, 포탈, 원총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이번 성명은 교내 구성원의 많은 관심덕에 약 2000명의 성명을 받았다. 현재 인권센터에서는 성명 외 추가적인 행동으로 포용성위원회, KISA 등 교내 기관들과 함께 미얀마를 위한 펀딩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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