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교내 거주 학생 비율이 낮아 중단되었던 ‘Good Morning 하루과일 캠페인’이 지난 3일부터 재개되었다. 하루과일 캠페인은 아침에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학기의 평일 아침마다 신선한 제철 과일을 무료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동측 식당(동맛골), 서측 식당(서맛골), 문지캠퍼스 구내식당, 화암 기숙사식당에서 진행 중이다. 원래는 카이마루(북측식당)에서도 진행하였으나 현재는 카이마루에서 조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공급이 불가한 상태이다.

    2013년 실시한 대학원생 온라인 커뮤니티 <라이프스타일>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KAIST 학생 중 일주일에 1~2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학생은 39%에 불과하며, 일주일 평균 과일 섭취 횟수는 0.7회였다. 이에 발전재단 상임이사 김영걸 교수의 제안으로 “아침 시간에 학생 식당에서 무료 과일을 제공한다면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 수도 늘어나고, 과일 섭취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난 2017년 가을학기부터 하루과일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특히 취지에 공감한 많은 학부모 및 동문이 뜻을 함께하여 캠페인의 재원이 마련되었으며, 지난 12일 기준 311명의 후원자가 총 6억 1,600여만 원을 약정, 2억 6,100여만 원을 납부 중이다.

    하루과일 캠페인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본 캠페인이 재개된 이후 하루과일을 받은 조수희 학우(바이오및뇌공학과 19)는 “과일을 좋아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하루과일 캠페인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학식으로 먹을 정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시행한 학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본 캠페인을 인지하고 있었고 77%가 캠페인에 만족했다. 또한, 응답자의 56%가 ‘과일을 먹기 위해 아침 식사를 하기도 한다’고 답하여 캠페인의 취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후원자의 지원과 학교의 관심으로 하루과일 캠페인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 또한 있었다. 제철 과일의 종류에 따라 세척과 손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책정된 비용(1인당 약 1,000~1,300원)으로 여러 장소에서 공급하다 보니 주최 측에서 일일이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글로벌리더십센터 김윤수 부센터장은 “결국 학생 식당 운영자님들께 도움을 청했고 감사하게도 각 학생 식당 측에서 하루과일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도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수가 많이 감소하여 캠페인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 부센터장은 “이번 봄학기에는 작년보다 기숙사 거주율이 올라 지난 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하루과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가을학기에는 9월부터 시작하여 코로나 상황에 따라 과일 공급량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모여 성사된 캠페인인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 식사와 신선한 과일 모두 챙기면서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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