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본관(E14) 1층 대회의실에서 ‘제17회 KAIST 조정훈 학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조정훈 학술상 수상자로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이원준 박사가 선정됐으며, 이 박사 외에 최석민 학우(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최형원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공주사대부고 박정호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 박사는 국방 분야에서 SCI급 논문 24편을 등재했으며, 학술대회 논문 17편,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30여 건의 성과를 냈다. 이 박사는 UCAV 형상 설계연구의 비행체용 다기능 기체 구조 개발에 기여했다. 이 기술 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파흡수구조체의 개념을 창출했으며, 구조기능과 전파흡수기능을 고려한 동시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기존의 복합재구조를 기반으로 전파흡수구조체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KAIST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5월 13일 로켓추진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중 폭발 사고로 숨진 조정훈 명예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 상은 조 명예박사의 부친인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조동길 교수가 유족보상금과 사재를 합쳐 우리 학교에 학술기금으로 기부한 4억 7,800만 원을 재원으로 만들어졌다. 2005년부터 매년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으며, 조 명예박사가 재학했던 우리 학교와 고려대, 공주사대부고에서 매년 각 1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학술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500만 원, 대학(원)생과 고등학생에게는 각각 장학금 400만 원과 300만 원이 지급된다. 학술상 시상식 후에는 조 명예박사에 대한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