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로 가로막힌 열린길지난달 30일 충청권에 찾아온 강풍은 대전광역시 전역과 우리 학교에 수많은 시설물 피해를 낳았다.
쓰러진 나무로 가로막힌 열린길 (©김신엽 기자)
지난달 30일 충청권에 찾아온 강풍은 대전광역시 전역과 우리 학교에 수많은 시설물 피해를 낳았다.

 

    지난달 29일,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흑산도와 홍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후 전국에 강풍과 풍랑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다음날 새벽 2시에는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전·세종·충남에 발표된 강풍주의보는 같은 날 새벽 4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17.7m/s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밤사이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대전광역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유성구 덕명동에서는 골프 연습장 철제 기둥이 쓰러지는 피해가 있었고, 원내동에서는 교회 첨탑이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구 둔산동에서는 현수막 게시대가 쓰러지고 버스 정류장 지붕이 뜯겨나갔다. 소방 당국은 이번 강풍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7시까지 대전에서만 날림 28건, 파손 8건, 쓰러짐 18건, 낙하 14건 등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풍은 교내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우리 학교와 충남대학교를 잇는 열린길에서는 나무가 바람에 쓰러졌고,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N3) 근처의 나무가 쓰러져 주차된 차를 덮치는 사고도 있었다. 대학교 커뮤니티 서비스 <에브리타임>에는 창문이 요란하게 흔들린다거나 강풍으로 인해 넘어진 오토바이와 파손된 자동차 사진을 공유하는 등 학우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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