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경, 기숙사 수도에서 페인트 및 쇠 냄새가 섞인 수돗물이 공급되어 논란이 뜨거웠다. 이 내용은 대학교 커뮤니티 서비스 <에브리타임>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인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내 특성상 이번 사태에 관해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아름관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학우는 “아름관 수도에서 쇠, 페인트와 같은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냄새 탓에 기숙사 화장실에 물을 계속 틀어 놓고 있었다”고 인터뷰했다. 해당 학우의 말에 따르면, 이 수도의 냄새는 2~3일 정도 지속됐다. 수도의 악취로 인해 다른 부작용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현재 수도 상태는 괜찮아졌고, 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시설팀 엄지수 행정관은 지난 15일에 생활관 관리 직원의 신고를 통해 학사 지역 내 기숙사 수도시설에서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엄 행정관에 따르면, 해당 건은 12~13일에 교양분관 지하 기계실 바닥 노후로 인한 마감(페인트) 작업 중 발생하는 냄새 일부가 지하 기계실에서 대형 물탱크로 물을 공급하는 배관과 탱크 벽면 사이 틈으로 확산되어 기숙사 수도시설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팀은 민원을 접한 즉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공사 작업장 환기를 보강했고, 학사 기숙사 소형 물탱크(7개소)에 저장된 물을 전량 빼낸 후 새로운 물로 치환했다. 또한, 학사 지역 전체의 급수를 공급하는 대형 물탱크 청소를 실시하여 냄새에 대한 민원을 해결했다. 

    시설팀은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물탱크로 유입되는 배관 틈을 차단하여 향후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참고로 시설팀은 학내 구성원이 사용하는 급수의 수질 관리를 위해 상/하반기 매년 2회 물탱크 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 1회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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