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석·박사 학생회관(W2) 서측 잔디밭에서 메타융합관 신축공사 시공식이 진행됐다. 본지는 메타융합관의 설립 취지와 공사 일정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건설팀 최철희 선임기술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타융합관의 설립 취지에 대한 질문에 최 선임기술원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한 초경계적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되는 메타융합 연구플랫폼”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주요한 연구 트렌드로 자리잡은 ‘융합연구’의 개념은 이제 과학기술계에서 일반화 되었다”며 “단순한 융합을 넘어 융합과 융합 간의 협업을 지향하는 새로운 ‘메타융합’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지금,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선도하고자 메타융합관 건립사업이 추진되었다”고 전했다.

    최 선임기술원은 메타융합관의 외부 디자인에 관해 “뫼비우스 띠를 모티브로 각층의 경계를 없애 융합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위상 수학적인 곡면, 학문의 경계를 없애는 비가향적 입면 디자인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실, 편의시설, 부대시설 등 구성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 총 13,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지하 1층에는 약 220석 규모의 컨퍼런스 홀 및 운영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고, 2~3층에는 WET실험실, 4~7층에는 DRY실험실이 위치하게 될 예정이며, 연구목적 및 용도에 따라 독립성과 연계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7층에는 기존에 없었던 창의적인 연구공간인 하늘마당을 도입했으며, 이곳에서는 드론 및 플라잉카의 주행연습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선임기술원은 “메타융합관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연구를 펼쳐갈 것”이며 “인류의 난제 해결과 함께 퓨처 모빌리티 같은 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바이오·나노·IT·자율주행 로봇기술 등 다양한 융합 연구소의 협업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메타융합관이 임무지향적 개념의 메타융합 연구공간으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밝혔다.

    메타융합관 건설 사업은 지난 2018년 2월 정부예산 확정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기획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건립계획이 확정됐다. 또한,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설계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경쟁입찰을 통해 (주)동일토건을 시공사로, 엄앤드이건축사사무소를 건설사업관리사로 각각 선정했다. 건설공사 예상 준공일은 내년 10월이다.

    마지막으로 최 선임기술원은 건립 공사와 관련해 “건설사업 진행중 소음 및 진동, 교통혼잡 등으로 인해 주변건물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리며 정해진 기간 내 성공적인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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