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학술문화관(E9)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 제16대 신성철 전 총장의 이임식이 진행됐다.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된 본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 번역이 제공됐다.
    이임식은 신 전 총장의 임기를 회고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우리 학교 보직자들이 신 전 총장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화면에 띄워졌다. 이후 순서로는 김우식 이사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신 전 총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융합인재학부와 AI 대학원 출범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양성 ▲세대 간 학문적 유산을 계승하는 초세대 협업 연구실 제도 도입 ▲최초, 최고, 유일한 연구를 위한 글로벌 특이점 연구 사업 추진 ▲케냐 과학기술원 프로젝트 추진 등을 언급했다.
    다음으로는 KAIST 제17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광형 현 총장의 환송사가 진행됐다. 이 총장은 환송사에서 “KAIST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신 전 총장이 세워놓은 비전과 목표를 따라서 전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는 ▲창의, 도전, 배려의 정신으로 세계 10위권 대학 도약 ▲‘10-10-10 Dream’의 고지를 향한 전진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의 다섯 가지 세부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언급했다.
    이어진 이임사에서 신 전 총장은 총장 임기 중 이룬 업적 중 하나로 KAIST의 지난 반세기 역사를 짚어보고 다음 반세기를 향한 비전을 설정한 것을 들었다. 신 전 총장은 “지난 반세기, KAIST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차별성과 수월성을 갖고 국내에서 선도적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존재 가치를 보였다”면서도 “향후 반세기는 글로벌 무대에서 차별성과 수월성을 보이며 선도적 역할을 해야만 KAIST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전 총장은 이어 “KAIST의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을 설정하고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분야에서 여러 가지 혁신 방안을 제시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임기를 회고했다.
    한편 신 전 총장은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추진 동력으로 우수 교수 확보를 내세웠다. 이어 “지난 4년간 165명의 신임 교수를 모셨다”며, “현재 전임 교수 4명 중 1명이 신임 교수이며, 이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KAIST 비전 성취의 커다란 성장 엔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총장은 “흥하고 발전하는 기관이나 국가에는 구성원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비전과 꿈을 공유하며, 열정을 함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KAIST 구성원들도 지난 50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음 50년을 향한 비전과 꿈을 공유하며, 열정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면 마침내 세계선도대학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임식 참석자와 임기를 무사히 마치도록 도와준 주변인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는 것으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이임사 후에는 신 전 총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제16대 신 전 총장의 이임식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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