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되뇌인다. 화내지 말자
아침마다 반복된다. 엄마가 미안해

엄마는 먹지못한 아침 먹은 그릇들
터질 듯이 쌓여있는 설거지통에

일그러진 엄마 얼굴
알아채는 이는 아무도 없네

모두가 잠든 밤에 가장 늦게 잠이 들고
모두가 잠든 아침 가장 일찍 일어나도

째깍째깍 시침초침 속절없이 쳐들어와
나에게만 빠른시간 왜이리도 인색한지

신발신고 나갈때야 비로소 한숨쉬며
물 한모금 삼키고 1분 숨을 몰아쉰다

지각할까 안절부절 출근준비 서두르나
학교에 도착하여 이미 나는 기진맥진

긴 아침 짧은 시간 긴 후회 짧은 다짐
등굣길 뒷모습에 아른아른 비친 마음

매일아침 아슬아슬 외줄타기
사랑한다 미안하다
말해도 말해도 모자란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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