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KAIST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반(이하 대책반)에서 캠퍼스 내 체육시설 시범운영을 포탈을 통해 공지했다. 대책반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개월간 감염 위험도가 낮은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국내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학교는 지난 2월 24일 본원 전체 체육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점차 진정되면서 지난 5월 7일 학교는 폐쇄한 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순차 개방하는 안을 발표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교내 체육시설의 개방 계획은 위험도에 따라 총 세 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에서는 운동장과 테니스장 등 야외체육시설의 운영을 재개하며, 2단계에서는 풋살장,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N3) 주경기장 및 부대시설, 생활관 및 기타 건물 헬스장 등을 개방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수영장, 서측 체육관 등 모든 교내 체육시설 운영을 재개한다. 단계별 체육시설 개방 일정 및 계획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대책반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 5월 11일 이뤄졌던 교내 체육시설 1단계 개방에 이어, 이번 조치는 2단계 개방에 해당한다. 대책반 이창준 팀장은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해소하고, 외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학생의 감염 위험을 차단하고자 금번 체육시설 시범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은 대폭 확대되었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별 최대 이용 인원에 제한이 있으며, 시설별 이용 가능 시간도 최대 2시간으로 제한된다. 특히 회원제로 운영되는 스포츠 컴플렉스의 피트니스 센터와 골프 학습장의 경우 각 시간대에 사전 예약을 마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비말이 발생하거나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실내 주 경기장, 수영장 등은 미운영하며, 풋살장과 동측 운동장에서의 단체운동도 불가하다.
 생활관 체력단련실은 이번 시범운영 기간 동안 상시 개방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은 사감실에 비치된 명부를 작성한 후 학생증을 제출한 뒤 체력단련실 카드키를 수령하면 된다. 이 팀장은 “교내 체육시설에서의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체육시설별로 방역담당자가 지정되었고, 방역담당자는 시설의 밀집도와 밀폐도를 고려하여 방역 관리와 출입자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 시범운영의 연장 여부는 시범운영 종료 후 제반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되며, 정부 지침이나 국내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따라 시범운영은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
 이 팀장은 시범운영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교내에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학생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범운영 종료 후 3단계 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범운영에서 제외된 시설은 3밀(밀폐, 밀집, 밀접) 시설로서 실질적인 방역관리가 어려운 곳”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확실한 진전이 없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지키며,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을 때는 체육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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